울릉도공항건설이 애초 개항 예상시기보다 다소 늦어져 차질을 빚는 가운데 현재 전체 공정률이 50.21%를 기록했다.
바다를 메워 활주로를 건설하는 울릉도 공항은 가두봉을 잘라 바다를 메우고 잘린 평지에 공항터미널이 건설된다. 따라서 울릉공항은 바다를 메우는 사석 유실을 막는 케이슨 거치와 함께 가두봉 절취가 중요한 작업 공정 중의 하나이다.
전체 가두봉 절취량은 915만㎥로 지난해 186만㎥, 올해 313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24.7%의 공정률로 울릉도 공항건설 전체 공정중 가장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8일 울릉도 지방에 내린 집중 호우로 가두봉을 절개한 토사 더미 무너져 굴삭기로 매립작업을 하던 운전자 1명이 숨지는 사고 발생해 매립공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바다를 메우기 위해 사석 유실을 막고자 설치되는 케이슨 제작 및 거치는 현재 73%를 완료했다. 총 30 함을 거치해야 하는데 지난해 18 함에 이어 올해 2 함을 거치했다.
케이슨 21, 22 함이 거치대기 중이고 포항영일신항만 케이슨 제작 장소에 6함(23함~28함)이 가거치된 상태이다. 마지막 29~30함도 제작이 완료돼 울릉도로 이송한 뒤 공항 건설현장에 거치하는 공정만 남았다.
해상매립공사는 비다짐 및 다짐 매립이 전체 827만㎥ 중 지난해 50만㎥를 완료했다. 올해 282만㎥를 완료할 계획이지만 아직 7.3%의 공정률에 그치고 있다.
울릉도공항 건설은 지난 2020년 11월 27일 착공식에 이어 본격적인 공사를 들어가 3년 7개월째인 현재 50.21%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어 애초 계획인 2025년 완공은 어려울 전망이다.
시공사인 DL 이앤씨의 분진발생 등 무리한 공사로 인한 주민들 마찰, 가두봉 절개지 붕괴사로 등이 공사의 진도를 더디게 하고 있다. 그나마 해상공사를 맡은 하청업체들의 노력으로 해상공사는 차질 없이 진도가 나가고 있다.
케이슨 공정이 73%가 완료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바다를 메워 활주로를 건설하는 울릉공항은 케이슨 거치가 가장 핵심 공사다. 활주로를 건설하는 사석 유실을 막고자 바다에 설치된다.
케이슨은 대형 시멘트구조물로 총 30 함(1함이 대체로 가로·세로 32m, 높이 24.0m·1만2000여t)이 설치된다. 포항에서 제작한 뒤 예인해 울릉공항 현장에 거치 되기 때문에 기상이 가장 민감한 공사다.
하지만, 케이슨 작업이 70%가 넘어 앞으로 울릉공항공사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슨 거치가 완료되면 울릉(사동)항 동방파제와 사이 바다를 매립하게 된다.
케이슨 거치를 제외한 대부분의 공사는 기상이 크게 방해가 되지 않기 때문에 공사 지연 요인이 많이 사라진다. 따라서 공사 진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울릉도공항은 총사업비 8050억 원을 들여 활주로 길이 1200m, 폭 36m 규모로 ATR 42, ATR 72 같은 기종의 소형 항공기가 취항할 수 있는 공항이다.
울릉도에 공항이 건설되면 서울에서 울릉도까지 8~10시간 이상 소요되는 이동 시간이 1시간 내외로 단축돼 수도권 관광객 유치와 응급환자 육지 수송 등 섬 주민 정주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