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울릉도 독도 영원한 해녀 고 김화순 추모…제천여중생 초청 울릉도 독도탐방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4-07-31 17:52 게재일 2024-07-31
스크랩버튼
김화순 해년 추모 제천여중학생들 독도방문./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김화순 해년 추모 제천여중학생들 독도방문./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울릉도 독도 영원한 해녀 고 김화순씨를 추모하기 위해 김씨의 묘소가 있는 충북 제천시 제천여중생들이 울릉도를 찾았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는 지적박물관, 울릉도독도해양수산연구회 공동으로 27일부터 2박 3일간 제천여중 학생들을 대상으로 울릉도 독도 탐방 행사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김화순 해녀(1921~2020년)는 제주 한림 귀덕 출신으로 16세에 물질을 시작, 53세에 남편을 따라 울릉도로 이주했다. 1982년(61세) 독도경비대 독도연안 사고 당시 독도경비대원 시신을 인양한 공로로 울릉도경찰서로부터 감사패를 받는 등 울릉도 독도 바다를 일군 해녀이다. 

제천여자 중학교 울릉도독도탐방./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제천여자 중학교 울릉도독도탐방./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울릉도 최고령 해녀로서 KBS 인간극장  ‘인어할머니와 선장’에 소개된 김화순 해녀는 현재 장남의 연고가 있는 충북 제천의 개나리공원묘역에 묻혀 있다. 김 해녀는 두 아들을 울릉도 저동항 앞바다에서 잃기도 했다. 

이번 김화순 해녀 추모 제천여중 울릉도 독도 탐방프로그램은 지난 2월, 충북 제천에 있는 지적박물관과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공동 주최로 제천시청에서 열린 ‘울릉도·독도 및 국토외곽 먼섬 영해·무인도서 지적관리 활성화 포럼’을 계기로 이뤄졌다.

바다가 없는 충북과 제천시는 울릉도 독도 바다를 일군 김화순 해녀를 통한 독도 및 해양교육 활성화를 기획했던 것. 제천여중 학생들은 울릉도 독도 탐방에 앞서 제천의 김화순 해녀 묘역을 참배했다.

제천여중 울릉백령리더십캠프 참가./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제천여중 울릉백령리더십캠프 참가./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이번 프로그램은 지적박물관 관장이면서 경일대학교 독도간도연구센터장인 이범관 교수와 함께 김화순 해녀의 장손자인 홍세정씨가 동행했다. 학생들은 독도 방문을 비롯해, 독도박물관 해녀 특별전 관람을 했다. 

이어 울릉도독도해녀해남보전회 김수자 회장과 만남, 울릉 백령 캠프 참여,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 관람, 나리분지 식물탐방 등을 했다. 현재 울릉도의 해녀는 모두 제주 출신이며, 11명의 제주 출신 해녀들이 생존해 있다.

학생들은 29일 백령중고 학생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국경섬 학생들과 함께하는 섬과 바다의 미래찾기 ‘2024년 울릉 백령 리더십캠프’에 참여했다.

남극장보고고학기지 화상연결./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남극장보고고학기지 화상연결./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황해물범시민사업단 박정운 단장의  ‘물범 생태환경 이야기’,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김윤배 대장의 ‘울릉도 독도 해양생태와 해양영토가치’에 대한 강의도 들었다.

울릉도 출신인 김진규 울릉교육지원청 교육장도 인사말을 통해 생전에 김화순 해녀와의 기억을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또한, 울릉도 현포항에 정박 중인 울릉도 독도전용연구선 독도누리호 견학과 함께 남극 장보고과학기지와 화상연결을 통해 장보고과학기지 대원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제천여중 울릉도독도해녀해남보전회 김수자 회장님과 만남./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제천여중 울릉도독도해녀해남보전회 김수자 회장님과 만남./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남극 장보고과학기지는 2014년 준공된 이래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에서 동계대 및 하계대를 파견, 기후변화, 남극 생태 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다.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와 지적박물관은 이번 제천여중 프로그램을 시점으로 해녀를 통한 제천 지역의 해양교육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공동 노력을 하기로 했다.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전용연구선 독도누리호 견학./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전용연구선 독도누리호 견학./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지적박물관은 앞으로 김화순 해녀 특별전, 김화순 해녀 추모 문화제 개최 등 울릉교육지원청과 제천교육지원청과의 지속적인 교류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윤배 대장은  “물질을 통해 평생 바다를 관찰한 울릉도 독도 해녀 활동은 기후변화 연구에 매우 소중한 자료이다. 바다가 없는 충북지역 학생들이 고향에 묻혀 있는 해녀를 통해 바다를 배우고, 아직 조명되지 못한 해녀들의 활동 또한 조명됐으면 한다”고 행사 의미를 밝혔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동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