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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미래 100년 책임질 ‘POEX’에 지속적 관심 필요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4-07-30 18:26 게재일 2024-07-3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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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매일 독자권익위원회 7월 정례회의
서진국, 박춘순, 윤영란, 신현자, 류영재, 김진홍, 노정구, 이상준, 이형, 김민규, 이석윤
서진국, 박춘순, 윤영란, 신현자, 류영재, 김진홍, 노정구, 이상준, 이형, 김민규, 이석윤

경북매일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서진국) ‘2024년 7월 정례회의’가 30일 본사 1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독자권익위원들은 이날, 지난 7월 한 달간 경북매일에 실렸던 기사들을 되짚어 보며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독자권익위원들의 경북매일 지면에 대한 의견과 건의사항을 정리했다.

이차전지 생산과정 염폐수 발생, 주민 항변 무시해서는 안돼

포항 여고생 칼부림 사건 충격… 잇따른 청소년 문제 대책은

‘유럽의 소프트파워’ 기획기사, 지방시대 경북의 잠재력 일깨워줘

스포츠 정신만을 겨루는 올림픽서 기자들의 펜이 평화 조준했으면

△서진국(전 포항시북구청장) = 7월 17일자 14면 특집 ‘마이스 산업 핵심 인프라 장착, 국제 관광컨벤션도시로 도약’ 기사가 시민들의 자긍심을 북돋워주었다. 포항시가 지난 18일 북구 장성동 일대에 굴뚝 없는 황금 산업으로 불리는 마이스 산업의 핵심 인프라인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를 착공한 것은 도시의 브랜드 경쟁력을 더 높이고 지역 경제성장력을 유도하여 궁극적으로는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라 할 것이다.

△이상준(향토사학자) = 7월 9일 자 1면에서 다룬 ‘염폐수 환경오염’과 관련된 기사를 매우 의미 있게 읽었다. 포항의 미래 먹거리로 등장하고 있는 이차전지의 생산과정에서 염폐수가 발생된다니 그냥 지나칠 일이 아니다. 피해호소 주민들이 “양식 어패류 집단폐사와 같은 심각한 환경오염을 초래하고 있다”라고 주장하며 나서는 데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염폐수의 생태 독성을 측정하는 데 물벼룩을 이용한다고 한다. 물벼룩은 담수 생물로, 염폐수의 생태 독성을 측정하기 위한 대표적인 생물이라는 것이다. 우리도 물벼룩을 염폐수에 노출해 생존율을 측정하여 생태 독성을 평가해보면 어떨까? “사업은 하더라도 주민들에게 피해는 주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외쳐대는 주민들의 항변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앞으로도 경북매일이 관심을 가지고 이 부분에 대해 계속 취재해 주기를 바란다.

△박춘순(전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장) = 시끌벅적 요란하던 국민의 힘 당대표 경선이 62.8%를 득표한 한동훈 후보의 일방적인 승리로 매듭지어졌다. 이른바 ‘윤심’을 등에 업은 후보와 대통령의 관심을 얻고 싶어 하는 정치인들의 집요한 견제에도 불구하고 ‘민심’의 물결에 올라탄 한동훈의 변화에 대한 기대로 인하여 그를 선택한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득표율을 보면 당원들의 지지율과 일반 국민의 지지율이 비슷하여 ‘민심’이 곧 ‘당심’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그런데 여당인 국민의 힘과 함께 대통령의 성공을 바라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같은 당 유력 정치인들의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변화를 무시하는 듯한 언행은 이해할 수가 없다. 여전히 민심은 안중에도 없다는 것인가?

△윤영란(전 포항시청소년재단 상임이사) = ‘문화 경쟁력 제고를 위한 문화도시 포항의 발전 포럼’이 포항시와 (주)영남이코노믹 공동 주최로 지난 29일 포스텍의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개최됐다. 포항시는 지역문화진흥법에 의하여 문체부가 선정한 법정문화도시의 제1기 최우수 지자체로 평가되었다. 문화도시 포항이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추진해야 할 과제를 점검하는 한편,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근대화를 주도했던 도시에 걸맞은 진정한 문화도시는 과연 어떤 방식의 인프라 확충과 투자가 축적되어야 할 것인지, 시민들의 지속적인 문화 향유를 위하여 언론의 관심이 필요하다.

△신현자(라온재심리상담연구소장) = 7월 25일 포항 북구 모 여자고등학교에서 칼부림 사건이 일어났다는 보도가 있었다. 가피해자가 모두 10대 여고생이라는 점에서 청소년 문제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라 하겠다. 2023년 4월 정부는 이른바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학교폭력 전담조사관제도를 도입했지만 여전히 학교 내외를 가리지 않고 폭력 및 괴롭힘 사건이 끊이지 않는 현실에서 우리는 현재 우리 사회가 진지하게 고민하고 돌아봐야 할 근본적 문제들을 간과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자문해야 할 때이다. 아직도 아이들의 학업 성취도, 명문대 진학률에만 골몰하는 일부 가정, 학교 등 사회전반에서 청소년 문제 및 원인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교육 및 프로그램 등이 적극적으로 활성화되는 것과 같은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

△류영재(전 포항예총 회장) = ‘단순 장례시설 넘어 명품 추모공원으로’ 제하의 기사를 관심 있게 읽었다. 포항시의 공직자들 100여 명이 구룡포읍 눌태리 일원에 조성 예정인 포항시 추모 공원 현장을 방문하여 주변 지형을 살펴보며 주관 부서의 사업설명을 청취했고, 사업 성공을 위한 부서별 지원방안에 대한 아이디어와 대책을 논의했다는 내용이다. 포항시는 33만㎡(10만 평)에 장사시설과 사색의 숲, 공원 주변 트레킹 코스 등 테마별 공원화 사업과 문화공간 등을 마련해 ‘명품 장례 문화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타 지역의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유사한 시설에 머물지 않도록 뛰어난 예술적 심미안을 가진 총감독 제도를 권유하는 바이다.

△김진홍(포항시지역학연구회 연구위원) = 위덕대 이정옥 명예교수의 세차례에 걸친 ‘유럽의 소프트파워’라는 제목의 기획 특집기사는 읽을거리의 단순한 제공에서 벗어나 앞으로 지방시대에 지방이 살아남을 수 있는 지속가능한 성장전략의 하나로 지역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역사, 문화, 사회적 인물중심, 사건중심, 스토리텔링이 엮여진 자원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대한 충분한 도입, 경북지역에서 활용가능한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의 잠재력을 일깨워주는 좋은 기사였다.

△노정구(포항대 교수) = 7월 26일 자 보도된 ‘포항서 10대 여고생 칼부림 또 일어나’ 제하의 기사를 보고 최근의 여러 심각한 청소년 범죄들이 오버랩되며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모 여자 고등학교에서 1학년 학생이 과도를 휘둘렀고, 피해 학생은 정수리, 손, 목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진 사건이 발생하여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고 한다. 최근 10대들의 칼부림 사건이 서울과 성남, 대전 등지에서 발생하였고, 우리 지역의 여고에서도 칼부림 사건이 발생하였다는 소식은 시민들에게 매우 충격적인 일이다. 언론의 조명으로 청소년 폭력 예방을 위한 사회 각계각층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이형(포항학산종합사회복지관장) = 7월 24일 자 19면에 게재된 ‘세계인의 축제 파리 올림픽’이라는 논설위원의 글을 관심 있게 읽었다. 제33회 파리올림픽에는 전 세계 200여 국가의 선수들이 참가하는데, 전쟁 등 각국의 예민한 이해관계를 떠나 이들 선수는 나라의 명예를 위해 오직 스포츠 정신만으로 경기에 임하게 된다. 오늘날 지구촌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문제들의 해결에 스포츠만큼 유용한 수단도 드물다. 특히 전쟁이라는 비극적인 상황에 대하여 예술의 도시 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이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도록 기대한다. 취재기자들의 펜이 금메달의 숫자보다 세계 평화를 조준하면 좋겠다.

△김민규(포항예술고 교장) = ‘자유로운 붓질, 거친 물감 덩어리… 동해바다 보는 듯’이라는 제하의 전시 리뷰를 관심 있게 읽었다. 서양화가 김기식 작가의 ‘훅, 치고 들어온’이라는 타이틀의 작품 전시에 대한 기사이다. 전시회의 기획 의도와 일관성 있게 추구하는 작가의 예술세계, 제작 과정 등에 대한 깊이 있는 보도 내용을 읽고 전시회장을 직접 찾아 작품을 감상했다. 엄청난 작업량과 작가만의 독특한 예술세계 등이 제대로 조명되어 지역을 대표하는 작가로 지역을 넘어 미술사에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

△이석윤(전 포항시의원) = 7월 19일자 7면 ‘포항의 미래 100년 먹거리, POEX 첫삽 떴다’ 기사 관련,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포엑스) 건립이 많은 시민들이 큰 기대를 갖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대구경북에 기존 대구 엑스코와 경주 하이코 등 4개의 컨벤션센터가 있다 보니 자칫 제살깎기식 출혈경쟁의 우려도 있으며 특급호텔 등 부족한 기반시설도 향후 반드시 확충해야 하는 만만치 않은 과제가 남아있다. 경북매일에서도 POEX의 실효성 제고를 위한 구체적 전략, 특화된 행사 기획 및 유치 등 추후 진행상황에 지속적인 관심과 보도를 해주기 바란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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