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서 가장 핫한 관광지인 울릉읍 도동~저동리 간 행남해안산책로가 보수를 끝내고 재개통됐다.
이에 따라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이 오랜만에 이곳의 아름다움을 다시 경험할 수 있게 됐다. 향후 울릉도의 관광 활성화에도 큰 기여가 예상된다.
행남해안산책로는 독특한 지형과 아름다운 해안선, 그리고 청정 바다를 배경으로 한 환상적인 경관을 제공하는 울릉도의 대표적인 트레일이다.
주요 명소로는 천연 절벽, 수정처럼 맑은 바닷물, 그리고 다양한 해양생물들이 서식하는 지역이 포함돼 있어 개통하자마자 방문객들로부터 다채로운 볼거리 등으로 각광을 받았었다.
그러나 도동(해남)등대~저동촛대암 구간에서 계속되는 낙석사고가 발생하는가 하면 해안을 연결하는 다리 붕괴 등으로 안전에 대한 위험 우려가 있어 보수공사에 착수했으며 이 기간동안 통행이 금지됐었다.
울릉군은 그동안 저동 촛대암 방향에서 첫 번째 구름다리를 지나면 절벽에 개설된 산책로에 위에서 떨어지는 낙석사고 방지 공사와 도동(해남)등대~저동촛대암 구간에는 아예 바다 위를 걸을 수 있는 교량을 설치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이번에 안전한 왕래의 확보를 위해 고질적인 낙석지역 구간에는 길이 53m 폭 1.2m 미터 높이 2m 피암 터널을 설치, 안전을 확보했다.
KBS 2TV 인기프로 1박 2일에 두 차례나 소개됐고 미국 CNN TV가 한국에 가면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선정된 유명한 곳인 해안산책로가 이번에 안전을 더 확보함에 따라 앞으로 이 코스는 울릉도에 오면 반드시 둘러봐야 할 관광지로 그 위치를 더욱 확고히 할 전망이다.
실제, 울릉읍 도동항 좌안을 시작해 행남등대를 거처 저동항 촛대암까지 약 3km 길이에 재개통한 이곳은 울릉도의 독특한 지질과 지형과 해안, 바다 위를 걷는 다리 등 다양한 울릉도 지형을 함축해 놓은 듯하다.
해안 산책을 걷다 보면 바다와 맞닿은 지역, 해식동굴과 철 다리를 통해 바다 위를 걷거나 자연 숲을, 50m 높이 소라 계단, 울릉도에 가장 긴 바다 위 다리 등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어 추억의 장소로 손색없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청명한 하늘 아래 펼쳐진 해안 산책로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시면 좋겠다"면서 방문객들은 올바른 산책로 이용과 자연보호를 위해 지정된 경로를 따라 이동해 주시고, 쓰레기 분리배출과 같은 기본적인 환경 보호 수칙을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