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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산채재배농지 풍요로워진다…토양개량비료 70% 농가지원 토양을 개량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4-07-30 10:06 게재일 202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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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농업기술센터 칼슘유황비료 시범지역. /김두한 기자 
울릉군농업기술센터 칼슘유황비료 시범지역. /김두한 기자

올해 처음으로 울릉도 농가에 토양을 개량하고 작물 생육을 촉진하는 칼슘유황비료가 공급돼 농가 소득 향상이 기대된다. 

울릉농협(조합장 정종학)은 올해 울릉군 예산을 지원받아  ‘칼슘유황비료’를  125 농가에 3910포대(20㎏들이)를 공급했다. 비료 구매금액의 70%를 지원해 농가들은 30%만 부담했다.

‘칼슘유황비료’는 칼슘(26%)과 유황(32%)을 다량 함유해 토양을 개량하고 작물 생육을 촉진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울릉도의 풍성한 명이 밭. /김두한 기자 
울릉도의 풍성한 명이 밭. /김두한 기자

울릉도 주요 소득작목은 부지깽이와 명이 등 산채다. 대부분 다년생 작물이어서 토양을 개량할 기간이 거의 없어 토량개량이 가장 시급한 과제이다. 

울릉군 농업기술센터는 3년간 칼슘유황비료 농가를 찾아 연구분석하고 2023년 5월~2024년 4월까지 1년간 산마늘·부지깽이·울릉미역취 등을 재배하는 7 농가를 선정해 ‘칼슘유황비료’ 처리구와 무처리구를 비교·분석하는 실증시험연구를 진행했다.

나무처럼 자란 부지깽이 밭./김두한 기자 
나무처럼 자란 부지깽이 밭./김두한 기자

그 결과 ‘칼슘유황비료’를 사용한 작물은 엽록소 함량이 사용하지 않은 작물보다 높았다. 모든 작물에서 비료 사용 후 이파리가 사용 전과 비교해 색이 진해졌고 두께도 두꺼워졌다. 홍 감자의 당도도 무처리구 대비 1브릭스(Brix) 정도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울릉도서 부지깽이농사를 짓는 A씨는(69) “‘칼슘 유황 비료’를 준 작물은 잎 색이 좋고 건조 후 무게 또한 10∼20% 늘었다”며 “ 칼슘유황비료는 금방 땅에 녹고 흡수가 잘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남구연 울릉군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은  “울릉지역 농지는 오랜 연작으로 수소이온농도가 낮은 산성 토양이 대부분이다”며“해당 비료의 칼슘 성분이 석회 역할을 해 토양을 개량하고 유황성분이 살균효과를 내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3년간 칼슘유황비료 사용 농가를 꾸준히 방문, 분석, 연구를 했고 지난해 본격적인 시험 연구 끝에 성과가 있다는 판단 아래 올해 울릉군이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울릉도 산채 밭./김두한 기자 
울릉도 산채 밭./김두한 기자

남 과장은 하지만  “적정 시비량은 300평 당 100∼200㎏으로, 과하게 사용하면 토양이 알칼리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종학 울릉농협장은  “올해 지자체 협력 사업을 추가로 추진하고 농협 자체 환원사업을 더해 ‘칼슘유황비료’를 1만 포대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정 조합장은  “농협 자체 환원사업의 하나로 2021년 1740포대에 이어 지난해에 480포대를 공급했는데 농가 반응이 좋아 올해는 지자체와 함께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울릉군농업기술센터 칼슘유황비료 시범지역. /김두한 기자
울릉군농업기술센터 칼슘유황비료 시범지역. /김두한 기자

남한권 울릉군수는  “울릉도 산채는 대부분 다년생으로 토질을 개량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가운데 토양을 개량시키는 좋은 비료가 있어 지원하게 됐다”며 “농가소득증대에 기여하는 사업에 울릉군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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