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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캉스

등록일 2024-07-28 18:18 게재일 2024-07-2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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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구 논설위원
우정구 논설위원

학생들의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직장인도 휴가철이 되면서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이 돌아왔다.

해외로 나가는 사람도 많으나 올해는 특별히 촌캉스가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등장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시골을 뜻하는 촌(村)과 휴가를 의미하는 바캉스가 합쳐진 촌캉스는 도시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시골이나 작은 마을로 나가 휴식을 취하거나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새로운 휴가 스타일이다.

냉방이 잘되고 수영장 등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도심속 호텔에서 2박 3일 여름 휴가를 보내는 호캉스와는 색다른 맛의 휴가 스타일이다.

한적하고 평화스러운 작은 시골마을에서 가족과 보내는 촌캉스는 도심과는 다른 시골만의 독특한 분위기 때문에 도시의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

자연과 자연스럽게 접촉을 하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아름다운 풍경들을 즐길 수 있다. 또 텃밭에서 따온 각종 신선 채소 등 지역 특산물로 조리한 음식을 먹는 즐거움도 여행의 맛을 더해 준다. 헐렁한 고무줄 바지를 입고, 밀짚모자에 고무신까지 신으면 금방 시골 사람이 된다.

촌캉스는 무엇보다 바쁜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인파가 붐비지 않는 시골에서 조용히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정신적 힐링에 좋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하면 그 어떤 장소보다 상호간의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휴가비가 저렴하게 드는 것도 좋은 점이다.

전국 곳곳에 촌캉스를 위한 숙소나 펜션 등이 많이 준비돼 있다. 어릴 적 할머니집을 방문하는 느낌으로 이번 여름휴가는 촌캉스를 선택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될 것이다.

/우정구(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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