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울릉도 LP가스 가격이 경상북도 LP가스 평균가 이하로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LP가스를 이용하는 가구, 업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피넷 기준 6월 판매 평균가는 LP가스 20kg 기준으로 울릉군 6만1000원, 경북도 평균 4만9000원, 완도군 5만4000원(육로 수송)이다.
울릉군은 LP가스(20kg) 가격 안정을 위해 신규 가스판매업체인 울릉에너지협동조합(전종환 대표)과 지난 4일 해상운송비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새 업체는 경북평균가 이하 판매를 약속하고, 29일부터 가스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울릉군은 “수십 년간 생활필수품(LP가스) 해상 운송비를 전액 지원했음에도 육지보다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높은 LP가스 가격으로 군민 생활에 고충이 있고, 서민물가 상승요인으로 지역경제에도 영향을 미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울릉군은 “비싼 가스비 고충 해소 방안으로 판매업 경쟁체제 구축과 울릉 민생을 위한 조사도 시행했다”고 했다.
이번에 울릉군은 해상운송비를 지원하고, 울릉에너지협동조합은 LP가스 판매 시 육지 가격(경북 평균가) 이하로 판매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인다는 조건으로 협약을 체결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번 해상운송비 LP가스 지원 협약으로 수십 년간 가스 가격으로 고충받은 군민들의 애환을 없애게 돼 기쁘다”고 했다.
또한 “조건부 해상운송비 지원 공고를 통한 제도적 장치로 가스 가격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으며, 이번 협약이 다른 생활물가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울릉군과 울릉에너지협동조합은 앞으로도 울릉도 가스 가격 안정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지난 수십 년간 울릉도에 가스를 공급한 기존 업체와의 갈등, 배달이 힘든 고지대, 골목길, 급경사지의 배달 지연 등 부작용도 우려된다.
울릉군이 LP가스 해상운송비를 지원하는데도 가격이 육지보다 높은 것에 대해 기존 판매업자 A씨는 “육지는 대부분 평지로 차량 이동이 가능하지만, 울릉도는 지역 특성상 급경사 골목길이라 사람이 옮겨야 하기에 배달 시간과 인건비가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A씨는 “특히 평지 차량 이동이 가능한 지역만 배달하라면 얼마든지 가격을 낮출 있다. 지역의 골목골목 급경사, 고지대를 고려하지 않아 육지 가격과 단순 비교가 어렵다”며 “배달을 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 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