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로 식당들을 보면 꾸준하게 잘 되는 곳이 있고 같은 위치에 몇 번이나 상호가 바뀌는 곳이 있다. 경기가 어려워지고 소비가 줄어 장사가 안되니 주인이 계속 바뀌는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 때 잠시 주춤하였다가 여전히 문전성시를 이루고 더 번성하는 식당도 있다. 이러한 식당들은 기업으로 치면 나름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는 것이다. 기업이든 식당이든 본질(本質)은 돈을 버는 것이다. 돈이 안되면 업계에서 퇴출되고 사회 기여도 할 수 없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남보다 좋은 제품을 싸게 만들어 고객이 필요할 때 공급하는 품질·원가·납기(Quality·Cost·Delivery)의 힘이 있어야 하며 그것이 본원경쟁력이다.
Q·C·D에 대하여 남보다 우위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기본적으로 품질의 확보이다. 우리가 음식점도 손님이 많거나 자주 가는 곳을 보면 맛이 있는 곳이다. 맛이 없으면 한두 번은 어쩌다 갈 수 있지만 다음에 또 가자고 하면 모두가 손사래를 친다. 맛이 있거나 비슷하다면 그 다음은 가격이다. 최근 물가 상승으로 인해 모든 식당들이 가격을 올리다 보니 맛이 있고 저렴한 가성비를 최우선으로 따지는 것도 같은 이치이다.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양품을 만들어 내는 가공의 원리와 조건을 알아야 한다. 가공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재료의 조건이 맞아야 하며 재료를 잡아주는 지그(Jig)와 가공을 직접 담당하는 도구(Tool)를 연결하는 설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여야 하고, 물 질소 산소 등과 같은 가공 보조제의 조건들이 정상 이어야 한다. 한마디로 가공을 위한 재료와 도구 설비 보조제의 조건들이 만족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는 오랜 경험으로도 알 수 있지만 학습을 통해 가공 원리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누가 작업해도 양품이 나오도록 하는 표준과 숙련된 기능이 필요하다.
품질이 확보 되었다면 그 다음은 가격이다. 가격은 다른 곳에서 만들지 못하는 우리만이 생산할 수 있는 제품과 수요가 있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대부분 많이 쓰이는 소비재는 일반적인 것으로 누구나 생산할 수 있다. 이런 경우 경쟁력은 만드는 과정에서 누가 더 비용을 적게 들이는가 가 경쟁력이다. 원가를 줄이는 방법은 만드는 과정상에서 원가 만을 상승시키는 정체를 제거하는 것이다. 주로 정체는 재료의 불량이나 결품, 설비의 고장과 능력차, 품명교체, 사람의 능력차나 재해, 정보의 변동 등과 같은 원인으로 발생한다.
즉 생산과정의 원가만 상승시키는 가치 없는 부분을 모두 제거하여 더 이상 제거할 수가 없어 가치 있는 공정만 남은 완벽한 상태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런 완벽한 상태는 대부분 돈을 들여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가공의 원리를 이해하고 설비와 사람의 작용을 바르게 알면 돈을 들이지 않고 개선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그래서 돈을 들이는 개량 보다는 지혜를 사용하는 개선을 하는 것이 기업은 돈을 벌고 개인도 성장하면서 모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길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