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위치한 학원밀알장학재단(이사장 김윤명)이 우리나라 최초의 대백과사전 등 수백 점의 출판물을 상주박물관에 기증했다.
16일 상주박물관(관장 윤호필)에 따르면 박물관은 학원밀알장학재단으로부터 고(故) 김익달 회장의 유품과 재단 회원들이 소장하던 출판물 등 총 109건 245점을 기증받았다.
故 김익달 회장은 상주 출신의 1세대 출판인으로, 한국전쟁 중 장학재단을 설립해 교육과 문화 발전에 기여한 인물이다.
김 회장은 학원사를 창립하고, 우리나라 최초의 ‘대백과사전’과 여성지 ‘주부생활’ 등을 간행하며 한국 출판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1969년에는 대통령 표창장을 받았고, 사후에는 문화계 공헌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은관 문화훈장을 수여받았다.
김윤명 이사장은 “기증자로서 뿌듯함을 느끼며, 고향 상주박물관에 선사님의 문화유산을 기증한 것이 큰 의미가 있다”며 “故 김익달 선사님의 뜻을 널리 알리고, 그의 유산을 온전히 영구 보관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호필 상주박물관장은 “상주의 문화유산을 한 곳에 모으고, 기증·기탁 활성화를 통해 체계적인 관리와 연구를 이어가겠다”며 "이 기증이 지역 문화유산의 보존과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증과 관련된 문의는 상주박물관 학예팀(054-537-5709)으로 하면 된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