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란 유도 방출에 의한 빛의 증폭을 의미한다. 1960년 미국의 물리학자 메이먼이 세계 최초로 레이저 장치를 발명할 때만 해도 레이저는 죽음의 광선으로 인식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이후 레이저를 활용한 각종 기술이 발달하면서 레이저는 문명의 이기로 인식이 바뀌게 된다. 절단, 용접 등 산업용과 레이저 프린트, 레이저 디스크플레이어 등 일상의 편리함을 돕는 분야에서 많이 사용된다. 특히 제모와 여드름 치료의 의료기와 함께 특정 부위의 암세포를 죽이는 데에도 레이저 기술이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레이저를 활용한 무기 개발도 수년 전부터 진행됐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에서는 이미 개발에 착수했으며 영국은 최근 고출력 레이저 무기 ‘드레건 파이어’의 실험에 성공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현존하는 최고의 대공방어 시스템으로 알려진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이 99%의 요격 성공률에도 비싼 비용 때문에 이스라엘 정부가 레이저 대공무기 개발에 힘 쏟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아이언돔 한발을 발사할 경우 약5만달러(약7000만원)의 비용이 든다. 유사시 사용 횟수에 따라 천문학적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레이저 무기 개발에 나서고 있다는 것.
한국형 레이저 대공무기가 개발돼 우리 군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라 한다. 한화에어로가 개발한 블록-1은 초당 30km 속도로 무인기 요격이 가능하고 다중표적도 동시에 요격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한 발 쏘는데 드는 비용이 2000원 정도밖에 들지 않아 세계 각국이 탐낼 만한 무기다. 북한의 소형 무인기, 멀티콥터를 정밀타격하는데 최적이라 하니 북한의 쓰레기 풍선 도발 등에 우리 군의 대응이 주목된다.
/우정구(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