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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차 안전사고 예방법

등록일 2024-07-09 18:28 게재일 2024-07-1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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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구 논설위원
우정구 논설위원

지난달 미국 텍사스에서 벌어진 일이다.

바깥 온도가 37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던 날. 쇼핑몰 주차장에 세 자녀가 탄 차량을 놔두고 쇼핑을 즐기던 엄마가 아동 유기등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뜨겁게 내리쬐는 더위로 차량안은 찜통을 방불케 했다. 어린아이 3명이 땀을 뻘뻘 흘리며 울고 있는 것을 지나가던 주민이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 다행히 어린이들은 무사히 구조됐으나 자칫 큰일 날뻔한 일이었다. 경찰은 50도가 넘는 차량안에서 세 자녀가 50분가량 갇혀 있었다고 말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최근 미국에서는 올들어 벌써 7명의 어린아이가 찜통차 안에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작년에도 30명의 어린아이가 부모의 무관심 등으로 찜통차 안에서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매년 비슷한 사고가 일어나고 있지만 당국의 홍보에도 사고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 생긴 일. 한 유튜버 부부가 무더위 속에 차에 갇혀 울고 있는 두 살 딸아이를 곧바로 구하지 않고 반응을 지켜보는 영상을 올렸다가 많은 지탄을 받자 영상을 삭제한 일이 벌어졌다.

우리나라에서도 간혹 찜통차에 아이를 두고 잠시 볼일을 보러갔다가 어린이가 열사병으로 숨지는 불행한 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잠깐이면 괜찮겠지 하는 생각조차 매우 위험하다.

미국에서는 매년 같은 종류의 사고가 반복되자 ‘잠그기 전에 다시보기’(Look Before You Lock)라는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붙이는 캠페인도 벌인다고 한다. 무더운 여름이다. 찜통차 안전사고 예방법 정도는 알아야겠다.

/우정구(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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