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시가지에는 요즘 순결, 신성, 희생을 의미하는 백합꽃이 만개해 멋진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삼복(三伏) 가운데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초복을 앞둔 지금 백합의 매혹적인 향기와 아름다운 자태는 시민들의 오감을 사로잡고 있다.
거리 곳곳의 화분마다 형형색색의 백합이 만발해 여름 한때 추억을 담는 포토존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백합은 일반적인 초화류에 비해 공기정화 효과가 크며, 암모니아와 같은 냄새를 제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이런 이유로 상주시는 장마철 시민들의 불쾌감 해소와 쾌적한 가로환경 조성을 위해 백합구근 7천여 개를 미리 식재했다.
백합은 꽃을 보기 전에 향기를 맡고 먼저 알아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매혹적인 향을 지녔다.
열대야가 가장 빨리 찾아온 올해, 백합을 제대로 경험하고 싶다면 기압이 낮아 향기가 짙게 퍼지는 저녁 산책이 제격이다.
6월 말부터 피기 시작한 백합은 80일 동안 개화가 지속돼, 시민들의 눈과 코를 즐겁게 해줄 전망이다.
김국래 산림녹지과장은 “일반적으로 백합은 흰색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백합화단을 처음 선보이는 만큼 다양한 꽃색을 갖춘 아시아틱 계통의 품종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