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가 6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대구FC와의 경기에서 3 대 3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6월 30일 치뤄진 동해안더비에서 승리를 거둔 포항은 다시 한 번 선두 탈환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이번 21라운드 대구 원정을 준비했다.
더욱이 2019년 1월 개장 이후 지금까지 대구 원정에서 단 한 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한 징크스가 있는 DGB대구은행파크에서 과연 이번에는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지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전반 시작부터 대구의 빠른 압박과 공격에 고전하던 포항은 전반 28분 대구의 세징야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1 대 0으로 끌려갔다.
악재도 겹쳤다. 전반 41분 허용준이 연이은 경고로 누적 퇴장 당하고 그 상황에 강하게 항의하던 박태하 감독까지 다이렉트 퇴장당했다.
하지만 이어진 세트피스 상황에서 대구 요시노가 이동희를 가격하며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고 10 대 10 다시 숫자가 맞춰졌다.
전열을 빠르게 재정비한 포항은 전반 추가시간 홍윤상의 패스를 받은 정재희가 대구의 골망을 갈라 스코어 1 대 1로 다시 원점으로 맞춰 놓았다.
포항은 분위기를 다시 찾은 후반 9분 어정원의 패스를 받은 홍윤상이 가볍게 밀어넣으며 1 대 2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였다. 후반 16분 대구의 에드가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경기는 다시 원점이 됐다.
포항은 후반 22분 다시 한 번 역전에 성공했다. 오베르단이 대구 수비 사이를 뚫어내며 내준 공을 이호재가 골로 연결하며 2 대 3을 만들었다.
하지만 경기 막바지 잘 버텨내던 포항은 후반 41분 대구의 세징야에게 결국 동점골을 내주며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며 승점 1점만을 추가 3위를 유지했다.
결국 이번에도 징크스를 깨지 못한 포항은 10일 강원을 홈으로 맞아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정서영 포항스틸러스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