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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치락 뒤치락 K리그 선두 경쟁 재미 ‘쏠쏠’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24-07-01 19:41 게재일 2024-07-02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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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20라운드까지 진행됐던 프로축구 K리그12023시즌 선두를 달리던 울산 HD와 2위 포항 스틸러스의 격차는 컸다.

울산은 20경기에서 16차례나 이겼다.2차례 무승부를 거뒀고, 패배는 딱 2번뿐이었다. 승점은 50이었다.

20경기 만에 승점 50고지를 밟으며 일찌감치 독주 체제를 굳힌 울산을 포항이 어렵게 추격했다.

10승 7무 3패를 거둔 포항은 승점 37을 쌓았다. 하지만 울산과 승점 차는 13이나 됐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20라운드가 막 끝난 1일 기준으로 승점 40을 넘은 팀이 하나도 없다.

선두에 오른 팀도 울산이 아니라 국군체육부대 김천상무다. 김천은 11승 6무 3패(승점 39)로 울산(11승 5무 4패·승점 38)에 근소한 차이로 앞서 있다. 3위 포항이 10승 7무 3패로 승점 37을 쌓아 이들을 추격하고 있다.

선두권에 승점 1차로 세 팀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형국이다. 20라운드가 지났지만, 어느 팀이 패권을 쥘지 예측하기 어렵다.

울산은 지난달 30일 포항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해 선두 자리를 김천에 내줬다.

울산의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초반부터 독주한 지난 두 시즌과 올 시즌이 전혀 다르게 느껴진다며 “보는 사람들은 재미있겠지만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참 피를 말린다”고 웃었다.

현재 FC서울을 이끄는 김기동 감독이 지난해 지휘했던 포항(승점 64)은 최종 16승 16무 6패를 거둬 준우승했다.

울산(23승 7무 8패·승점 76)과 최종 승점 차는 12였다. 초반 벌어진 격차를 끝까지 좁히지 못하고 울산에 우승을 내준 셈이다.

이런 맥락에서 지난달 30일 안방에서 열린 ‘동해안 더비’ 2-1 승리는 포항에 상징적인 성과다.

포항의 박태하 감독은 경기 후 “중요한 시점에서 울산이라는 강팀을 만나서 승리해 기쁘다”며 “울산이라는 큰 산을 넘었다.선수들에게도 (이날 승리가) 큰 자신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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