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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 조짐?

등록일 2024-06-30 18:13 게재일 2024-07-0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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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구 논설위원
우정구 논설위원

미국 CNN방송은 지난 28일 여름철을 맞아 미국에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늘어날 조짐을 보인다는 보도를 했다.

이 방송은 미국내 최소 38개 주에서 최근 코로나19 감염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종료된 이후 더 이상 감염 사례를 집계하지 않고 있으나 병원 응급실 기록에서 감염 증가세가 포착된다는 설명이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우리 속담처럼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이 는다는 외신에 괜스레 걱정이 가슴을 억누른다. 자라는 몸 길이 30㎝로 거북과 비슷하게 생긴 동물. 육식성으로 이빨이 날카롭고 강해 사람의 손가락을 물면 절대로 놓지 않으며 잘라 버릴 수도 있다. 자라 등처럼 생긴 솥뚜껑을 보고 놀란 가슴이 된다는 말은 어떤 것에 한번 혼이 나면 비슷한 것만 봐도 지레 겁을 먹는다는 뜻이다.

코로나19는 2019년 중국의 우한시에서 시작해 전 세계로 번진 바이러스성 유행병이다. 발견된 지 두달만에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적 보건비상사태를 선포했고, 3월에는 팬데믹(범유행 전염병)으로 선포하기에 이른다.

코로나19 사태는 공식적으로 종식이 선언되기 전까지 전세계 인구의 10%가 넘는 7억9000만명이 감염됐다. 이로 인해 목숨을 잃은 이는 부지기수다. 21세기 이후 전 지구촌을 집어 삼킨 최악의 전염병이라 할 수 있다.

미국에서 벌어지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증가세가 국제사회가 걱정할 정도의 위험한 수준인지는 알 수는 없으나 가볍게 보아서도 안 될 일이다. 코로나19가 남긴 상처의 트라우마가 워낙 크기 때문이다.

/우정구(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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