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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140억 배럴, 2200조 규모 가스 29년·석유 4년 쓸 수 있어

단정민수습기자
등록일 2024-06-23 18:37 게재일 2024-06-2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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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만 앞바다 석유·가스전 찾아라 대왕고래 프로젝트<br/>경제적 가치는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발견된 석유·가스전의 탐사 자원량이 1998년 동해 가스전의 300배가 넘는다는 발표가 나왔다.

정부는 현재 물리 탐사를 마친 단계로 앞으로 직접 탐사 시추를 통해 부존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2035년경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 에너지 수입을 대체하고 남는 물량은 해외에 수출할 계획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3일 브리핑에서 “동해 석유·가스전의 매장 가치가 현시점에서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시총을 약 440조 원으로 계산했을 때 약 2200조 원의 가치가 있는 셈이다.

안 장관은 “상당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세계적 에너지 개발 기업들이 이번 개발에 참여할 의향을 밝힐 정도로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최대 매장 가능성으로 보면 약 140억 배럴 정도의 막대한 양이 매장된 것으로 보이며 4분의 3이 가스, 4분의 1이 석유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날 정부가 밝힌 예상 매장량은 최소 35억 배럴, 최대 140억 배럴이다. 가스 3억2000만∼12억9000만 톤(t), 석유 7억8000만∼42억2000만 배럴을 석유로 환산한 수치로 우리나라 전체가 석유는 최대 4년, 천연가스는 최대 29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현재 시추 성공률을 20%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유전 개발은 물리 탐사, 탐사 시추, 상업 개발 3단계로 이루어지는데, 현재는 물리 탐사 과정을 통해 석유가 영일만에 매장되어 있을 가능성만 확인한 단계다.

이런 제반 상황과 관련해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 앞바다에서 원유가 발견되고, 이를 지역에서 산업화하면 석유·화학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기존 산업의 전후방 효과도 클 것으로 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단정민수습기자 sweetjmin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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