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출신 서기종 독도의용수비대원이 노환으로 18일 96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이제 생존 독도의용수비대원은 2명이다.
서 대원은 1929년 4월 24일 울릉도 섬에서 농사를 짓던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1948년 국방경비대에 입대해 1950년 6·25 전쟁 당시 충북 제천 전투에서 총탄에 흉부 관통상을 입어 무공훈장도 받았다.
1954년 8월 상사로 제대한 그는 고향인 울릉도로 귀향해 곧바로 독도에 들어가 일본의 독도 침범을 막고자 다시 총을 들었다. 독도의용수비대원이 된 것이다.
독도의용수비대 제1전투대장으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이 같은 공로로 지난 1966년 4월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방위포장, 1996년 4월 보국훈장 광복장(5등급)을 받기도 했다.
독도의용수비대는 일본의 독도 침탈 야욕에 맞서 1953년 4월 독도에 상륙해 1956년 12월 경찰에 수비 업무와 장비 전부를 인계할 때까지 활동한 대원 33명이 결성한 단체다.
서기종 대원의 사망으로 생존 독도의용수비대원으로는 정원도(96·울릉도)·박영희(91) 대원 등 2명이 남았다.
빈소는 울산시 울릉전문장례식장 VIP 3호실, 발인은 20일 오전 6시, 장지는 1차로 울릉하늘공원, 2차로 국립대전현충원 독도의용수비대원 묘역에 안장된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