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교수들 "의협 투표 결과 따른다"
‘6월 큰 싸움’을 예고한 대한의사협회(의협)가 7일 자정까지 총파업 찬반 투표 중으로 현재 투표율이 50%에 달해 ‘총파업’ 분위기가 의료계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의대교수 단체는 “의협의 투표 결과에 따라 전체 휴진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의협 투표 결과가 발표되는 9일 확실히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의협은 지난 4일 오후 5시부터 7일 자정까지 회원 13만명을 대상으로 ‘대정부 강경 투쟁’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투표 결과는 9일 공개할 예정으로 전의비에 소속된 의대 교수들도 의협의 투표 결과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의협의 투표율이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 ‘총파업’ 등 단체행동 참여 결정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의협의 강경한 투쟁을 지지하느냐’는 회원 대상 투표에 유효 투표 인원 12만9200명 가운데 6만4002명(투표율 49.54%)이 참여했다. ‘6월 중 계획한 휴진을 포함하는 단체 행동에 참여하겠느냐’는 물음에도 같은 인원이 표를 던졌다.
서울 주요 상급종합병원인 ‘빅5’ 병원 등 주요 대학병원 교수들도 전체 휴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구로병원, 안산병원 등이 속한 고려대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전체 휴진 찬반 투표 실시 여부를 결정한다.
한편 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 등4개 병원이 속한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6일 “전공의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 부서를 제외한 모든 진료과가 17일부터 휴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