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빛드론쇼 등 4개국 불꽃잔치 <br/>베스트 불꽃팀엔 中 우승 차지<br/>가수공연·퍼포먼스 등도 눈길<br/>글로벌·지역경제 축제로 승화
올해 축제는 ‘Hi-Light! 포항을 밝히다!’라는 주제로 도시의 정체성인 ‘불’과 ‘빛’의 콘텐츠에 더욱 집중했다.
일반 드론라이트쇼보다 조도가 밝고 화려한 불꽃드론 1000여 대를 활용한 역대 규모의 ‘불빛드론쇼’는 영일만 해안풍경을 배경으로 포항의 용광로 쇳물이 신산업의 빛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표현했다. 국내 유일 ‘국제불꽃경연대회’는 호스트인 한국의 한화의 그랜드피날레를 제외한 영국·중국·호주 3개국이 참여해 각각 15분씩 나라별 개성있는 특별한 불꽃기술을 선보이며 불꽃 튀는 경쟁을 펼쳤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관람객이 직접 ‘베스트 불꽃팀’을 뽑는 참여시스템이 도입됐다. 약 1만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득표율 47%를 얻은 중국팀이 우승의 영예를 차지했고, 호주팀 35%, 영국팀 1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또 시민 800여 명이 참여한 ‘판타스틱 포(4)항 거리 퍼레이드’도 축제의 분위기에 흥을 더했다.
올해 퍼레이드에는 20여 개가 넘는 시민팀들이 참여해 포항의 ‘빛’을 상징하는 일월신화에서 시작, 제철보국의 시대를 지나 미래 성장동력을 기반으로 발전하는 포항을 표현한 공연형 퍼레이드를 펼쳐 축제의 주인공으로서 시민 활약이 특히 돋보였다.
이외에도 국내 정상급 파이어 퍼포먼스팀이 선보인 불 도깨비 공연과 밤바다를 빛으로 꽃피운 라이트 퍼포먼스, 인기 가수들이 참여한 불빛 낭만콘서트, ESG불빛테마존, 영일대 불빛 놀이터 등으로 불과 빛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해병대 제3기동군사령부 오키나와 군악대의 흥겨운 공연에 이어, 호주·중국·일본·필리핀 4개국 10개의 해외자매우호도시 및 주한외국공관의 사절단들이 시민들과 함께 퍼레이드에 참여하며 축제를 함께 만들기도 했다.
시는 외국인 관광객을 배려해 관광통역사를 안내소 4개소에 배치하고, 메인 행사에 3개 국어 자막해설 및 동시통역을 지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국제불빛축제를 통해 도시 전체가 축제의 경제효과를 누렸다”면서 “포항국제불빛축제가 글로벌·경제축제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