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자 47만4133명으로 작년 같은기간 比 1만458명 늘어<br/>졸업생 응시자 비율 19%, 통계 시작한 2011년 이후 최고치<br/>의대 증원 따라 반수생 유입, 이들 학력 수준이 수능 변수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올해 첫 모의평가가 6월 4일 실시되는 가운데, 의대 증원의 영향으로 ‘N수생’ 비율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2025학년도 6월 수능 모의평가’가 다음달 4일 8시40분부터 전국 2천114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502개 지정학원에서 실시된다. 평가원에 따르면 이번 모의평가 지원자는 47만4133명으로, 지난해 6월(46만 3675명) 대비 1만458명 증가했다. 지원자 가운데 재학생은 38만5435명(81.3%)로 지난해 대비 1만 60명, 졸업생 등은 8만8698명(18.7%)으로 398명 늘어났다.
지난해 6월 모의평가 당시 ‘졸업생 등 응시자’ 이른바 ‘N수생’ 비율은 19.0%로, 통계를 발표한 2011학년도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이번 6월 모의평가에 재학생 지원자가 1만명 넘게 증가하면서 졸업생 등 응시자 비율은 소폭 낮아졌지만, 숫자만 따지면 집계 이래 최대규모다.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이 사실상 확정된 점을 고려하면 9월 모의평가와 본수능에서는 ‘N수생’ 비율이 전년도 보다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통상적으로 대학에 재학하면서 수능을 준비하는 ‘반수생’들은 6월 모의평가 이후 본격적으로 수능 응시를 준비하기 때문.
탐구영역별로 지원자들을 살펴보면 사회탐구에 27만1천676명, 과학탐구에 25만2천265명이 응시해 사회탐구에 응시하는 지원자가 더 많았다. 지난해 6월 모의평가에서 처음으로 과학탐구 지원자가 사회탐구 지원자 보다 많았으나, 다시 원상복귀 됐다.
이는 통합수능 이후 높은 표준점수를 위해 과학탐구에 응시해 왔지만, 최근 자연계열에 진학해도 사회과목 선택을 허용하는 ‘교차지원’이 가능한 대학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3학년도 고3 학생이 전년도 보다 3만6천명 정도 줄었는데 N수생이 증가한 건 이례적이다”며 “의대 증원에 따른 반수생 유입규모와 이들의 학력 수준이 수능 난이도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6월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관리 업무를 맡는 평가원이 주관하는 수능 모의고사다. 공통 과목은 영역을 선택한 모든 수험생이, 영역별 선택 과목은 수험생본인이 고른 1개 과목에 응시하면 된다.
시험 당일 현장 응시가 어려운 수험생은 4일 오후 3시부터 5일 오후 9시까지 온라인 응시 홈페이지를 통해 시험을 볼 수 있다. 온라인 응시생도 성적표를 받을 수 있지만, 성적이 전체 응시생 성적에 반영되지 않는다.
이의 신청은 시험 당일부터 7일 오후 6시까지 받고, 최종 정답은 6월 18일 오후 5시에 확정된다. 성적표는 7월 2일에 발표된다.
/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