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의회가 국립안동대와 경북도립대 총합 교명 제정과 관련해 안동의 정체성을 담은 교명 제정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했다.
이번 건의안은 지난 24일 열린 제248회 안동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정림 의원(비례대표)이 대표 발의하고 12명의 의원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건의안은 △합리적인 공론화를 위한 지역협의 절차를 통한 통합대학교명을 제정 △통합전략을 기반으로 한 지역의 정체성과 대학의 고유성을 담은 통합대학교명 제정 등의 내용을 담았다.
김 의원은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국립안동대학교는 배제하고 지역과의 협의가 부재된 채 교명안이 제출됐다. 특히, 지역 정체성과 지역 내 공론화 절차를 배제한 채 통합대학교명 제정을 추진해 많은 비난의 여론이 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어 “두 대학의 통합은 지방대학의 소멸 위기 안에서 지역과 대학의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혁신 전략으로 추진됐지만, 제출된 통합대학교명은 두 대학이 소재한 지역의 정체성과 고유성은 담기지 않았으며, 교명안 선정 절차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한 “글로컬대학30으로 선정된 다른 지역대학의 사례를 보면 통합대학교명 선정은 물론 통합을 위해 충분한 시간을 두고 여러 단계를 밟고 있으며, 지역의 네임밸류를 살려 지역명을 그대로 연계한 통합대학교명 사용에 합의한 것 또한 볼 수 있다”며 “‘한국정신문화의 수도인 안동의 인문학적 토대’는 물론 수십 년 동안 지역의 상아탑을 대표했던 대학의 역사가 경쟁력이 되었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두 대학은 지역대학으로서 마땅히 지역의 의견에 귀 기울여 합리적인 절차를 통해 통합대학교명을 제정해야 한다”며 “안동시의회는 ‘글로컬대학30’의 취지에 부합하고 지역의 고유성과 교육기관으로서의 올바른 가치를 지키는 통합교명안 제정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