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식용으로 생산되는 모든 식품의 약 3분의 1이 처리과정에서 손실되거나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낭비된다. 특히 음식물 쓰레기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8%를 차지한다. 세계적으로 음식물 쓰레기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적 비용은 연간 약 1조 달러에 달한다. 이런 낭비가 왜 발생하는가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이제는 던져 보아야 한다. 의식주는 인간의 삶에 필수적인 것으로 생존을 위해 먹거리가 특히 중요하다.
그러나 이를 만들고 처리하는 과정에서 역설적으로 인류의 생존에 오히려 위협을 주는 자원의 낭비와 각종 폐기물이 발생되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환경이 심각하게 오염되는 모순적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이제 이러한 위협에 정면으로 맞서는 지혜를 발현하고 상응하는 해결책을 만들어야 한다. 낭비는 도대체 왜 발생하는가? 낭비 발생의 근본적인 원인과 이를 줄이거나 없애는 아이디어에 대한 접근을 해야 할 시점이다.
쌀이 따뜻한 한 그릇의 밥으로 식탁에 오르기까지는 모내기에서부터 도정 그리고 도소매유통과정 등 약 15단계를 거친다. 농부의 정성과 자연의 배려가 함께 하고 어머니의 정성으로 식탁에 오르는 것이다. 다른 곡류나 채소도 유사한 생산 제조와 보관 및 유통의 단계를 거친다고 판단된다. 낭비는 이러한 전 단계를 세부적으로 구분하고 관찰해야 도출이 가능하며 다양한 해법을 연구하여 사회적 협의와 합의과정을 거쳐 개선방안을 시행하여야 한다. 식당에서도 반찬 류는 적당한 종류와 필요량으로 변화되고 있다. 정부에서는 버리는 음식물의 양에 따라 처리비용을 부과하고 가정에서도 버리는 양을 줄이는 노력이 한창이다. 모든 변화는 나로부터 시작하여야 한다.
필자는 만들기 전과 만드는 과정 그리고 만들고 난 후로 시점을 구분하고자 한다. 만들기 전에 꼭 필요한 것인가? 고객은 누구인가를 생각해보는 습관이 주효하다. 만드는 과정에서는 필요한 때에 필요한 양만큼 낭비없이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만들고 난 후에는 필요로 하는 고객에게 납품하거나 판매한 후 잔여분을 처분하거나 버릴 때 3R활동 즉 Reuse(재사용), Recycle(재활용), Remove(폐기)를 철저하게 실시하여야 한다. 재사용할 때 효율적 방법과 자원으로 재활용할 때 아이디어를 최대한 발현하고 최후의 방법으로 폐기처분하여야한다.
개인과 가정 그리고 기업과 국가적 차원에서 ‘올바른 것을 제대로 하자’의 원칙을 지켜나가야 겠다. 처음부터 불필요한 것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지혜를 모아야한다. 만드는 과정에서 오류와 실수를 제거해서 불필요한 것이 발생되지 않도록 한다. 부득불 발생하는 잉여품과 부산물 그리고 폐기물은 최대한 재활용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폐기하여야 한다. 시작과 과정 그리고 결과에서 낭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고민하고 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상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1:10:100의 원칙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모든 일을 시작부터 올바르게 하면 과정에서 발생하는 10배의 비용과 결과에서 발생하는 100배의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낭비로 인한 막대한 처리비용을 후손에게 전가하지 말고 지속 가능한 아름다운 삶의 환경을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