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영남지방 인물, 문중, 역사, 풍습 한눈에
역사연구가 이도국 작가가 ‘영남좌도 인물 문중 풍습으로 보는 우리 역사 조선의 얼굴’(학이사)을 펴냈다.
조선시대 영남지방의 인물, 문중, 역사, 풍습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 조상의 정신과 씨족의 미담을 보여준다.
작가는 역사의 한 축인 씨족을 소재로 삼아 스토리를 펼친다. 씨족의 구심체이자, 중심인 종가를 ‘조선의 얼굴’이라 표현하며 의미를 부여한다.
스토리의 주 무대는 영남 좌도다. 좌도는 낙동강 동쪽을 이르는 말로 안동 영주 봉화 영양 등을 말한다. 이 책에서는 좌도의 인물을 중심으로 우리 역사 전반을 알기 쉽게 펼쳐간다.
영남 좌도에는 문집과 목판, 비문, 왕조실록과 내방가사 등 위대한 기록 유산을 한문, 이두, 언문, 한글로 기록한 이들이 있었다.
이들의 기록을 따라 독자들은 ‘독립의 별이 된 여인들’, ‘영의정과 대제학’, ‘제주의 전설이 된 영남 목민관’ 등 조상들의 행적을 더듬어 간다.
작가는 역사의 한 축인 씨족의 중심, 종가를 ‘조선의 얼굴’이라 말한다. 왕조멸망과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번화한 한양과 그 인근에 거주하던 경화사족(京華士族)은 급격히 사라졌지만 세거지 중심으로 농토를 넓히며 깊게 뿌리내린 영남 재지사족(在地士族)은 굳건히 살아남았다는 것이다.
작가는 “역사는 거창하거나 대단한 것이 아니다.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과거는 먼저 온 오늘이요 조상은 앞서 산 우리들이다.”라며 이 책을 통해 생활 속에서 낮은 자세로 역사를 마주할 것을 강조한다.
◆저자 이도국은 경북 청도에서 태어났다. 영남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KB은행원으로 일했다. 조상의 삶을 깊이 있게 알기 위해 국내외 오지로 역사 현장을 찾아 탐구하면서 자연스럽게 여행작가, 역사연구가로 활동했다. 2020년 10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3년 2개월간 영남일보에 ‘이도국의 영남좌도 역사산책’을 연재했으며, 현재 ‘뉴스로’에 역사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히말라야 언저리를 맴돌다’, ‘영남좌도 역사산책’ 등이 있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