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국 군수·김상희 군의장 등 대표단<br/> 뜨선시 공식 초청 받아 관련 행사 동참<br/>‘화산 이씨’ 인연 발판, 다양한 교류사업
이번 방문은 베트남 리(李)왕조 건국기념축제(음력 3월 14~16일)에 맞춰 뜨선시의 공식 초청으로 성사됐다. 박현국 봉화군수, 김상희 봉화군의회 의장과 관계 공무원, 화산 이씨 봉화군 종친회와 봉화 보부상 마당놀이단 등이 참여했다.
뜨선시를 방문해 레 쑤언 러이 당서기장, 황바휘 뜨선시장, 뜨선시 관계자들과 K-베트남 밸리 조성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으며, 베트남 문화관광체육부를 방문해 협조를 부탁했다.
그리고 박린성 인민위원회 당서기가 봉화군 우호대표단을 찾아와 환대했다. 베트남 뜨선시에서 열린 리(李)왕조 건국기념 축제에는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모였다. 덴도축제 개막식에 초청된 봉화 보부상 마당놀이가 5천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펼쳐졌고, 이는 봉화군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
또한, 봉화 우호대표단은 2천여 명이 참여한 수상행렬단과 천도재에 동참해 우호를 다졌다. 수상행렬이 지나는 거리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고, 특히, 곳곳에 많은 유치원생이 나와 수상행렬을 지켜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시민들은 손을 흔들며 봉화군 우호대표단을 맞아주었고 물과 과일을 나눠주며 환대했다.
베트남 뜨선시 딘방방에 있는 덴도사원은 베트남 최초 독립국인 리 왕조 태조의 고향이자 8대 왕의 위패가 모셔진 사원이다. 뜨선시에서는 리 태조의 즉위일인 음력 3월 14일에서 16일까지 매년 덴도축제를 열고 있다.
베트남 최초 독립국가인 리 왕조는 9대 216년 동안 통치했고, 리 왕조 개국 이태조는 이공온이며, 우리나라 화산이씨 시조 이용상은 6대왕 이천조의 일곱 번째 아들이다. 1226년 정란으로 왕족들이 살해당하자 이용상이 옹진군 화산면에 피난, 정착해 오늘날 화산 이씨로 불리게 됐다.
화산 이씨 13세손인 이장발은 19세의 나이로 임진왜란 의병으로 참전해 문경에서 싸우다 전사했고, 장인이 시신을 거둬 봉화군 봉성면 창평리에 묻었다, 이런 충절을 기리기 위해 1750년 충효당이 건립됐다. 충효당은 베트남 리 왕조와 관련한 국내 유일의 유적지로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466호다. 이 일대에는 충효당 외에도 이장발을 기리는 유허비와 산소, 제사를 준비하는 재실이 보존돼 있다.
봉화군은 베트남 사람들에게 추앙의 대상인 리 왕조와의 역사적 인연을 연결고리 삼아 ‘K-베트남밸리 조성사업’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번 봉화군 우호대표단 베트남 뜨선시 초청 방문은 K-베트남 밸리 조성사업의 양 도시간 협력을 강화시켰고, 문화, 예술, 교육,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발한 교류 발판이 됐다. /류중천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