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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준혁 당선자 안동 유림 대표 등에 사죄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4-04-23 15:59 게재일 202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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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 이황 선생을 성관계 방면 지존 이었다’ 저술 서적 폐간 약속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당선자가 23일 경북유교문화회관을 찾아 안동지역 유림대표들에게 퇴게 선생 관련 저술 내용에 대해 사과의 말을 하고 있다. /피현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당선자가 23일 경북유교문화회관을 찾아 안동지역 유림대표들에게 퇴게 선생 관련 저술 내용에 대해 사과의 말을 하고 있다. /피현진 기자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23일 안동을 방문해 지역 유림 대표들을 만나 퇴계 선생 관련 저술 내용에 대해 사과하고 해당 저서를 폐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당선자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여러 언론을 통해 2022년 출간한  ‘김준혁 교수가 들려주는 변방의 역사’ 2권에서  ‘퇴계 이황 선생이 성관계 방면의 지존이었다’고 저술한 것이 알려지면서 안동의 유림들과 퇴게 문중들의 분노를 쌌다.<본지 4월 9일 4면 보도>

이에 김 당선자는 이날 안동에 있는 경북유교문화회관을 찾아 이재업 성균관유도회 경북본부 회장과 정상영 향교재단이사장, 유교문화선양회 관계자 등을 만나 사과의 말을 전하며 용서를 구했다. 

김 당선자는 앞서 지난 12일 성균관을 방문해 최종수 관장을 예방하고 성균관과 유림 어른들께 누를 끼치게 된 점에 대해 사과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당선자가 23일 경북유교문화회관을 찾아 안동지역 유림대표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피현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당선자가 23일 경북유교문화회관을 찾아 안동지역 유림대표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피현진 기자

김 당선자는 이날 안동 유림 대표 어른들에게  “너무 늦게 찾아뵈서 죄송하다. 마음 깊이 뉘우치고 있다.  많이 혼 나려고 찾아 뵈었다”며  “퇴계 선생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도 없이 설화만을 바탕으로 해당 내용을 저술해 유림 어른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어 “퇴계 선생을 현양하는 과정에서 나온 잘못된 표현이었다. 앞으로 국회에 나가 유학 진흥과 성균관 활성화 사업을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하는 것이 사죄의 의미라 여기고 의정활동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유림 어른들도 김 후보의 사죄를 받아들아며  “오늘 김 당선자의 사과가 형식적인 사과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진정성이 느껴져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당선자가 먼저 해당 책을 회수하고, 폐간하겠다고 말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당시 언론을 통해 해당 내용을 들었을 때의 기분이었다면 어떤 사과에도 용서하기가 쉽지 않았겠지만 책 내용의 단 한 구절만 갖고 이토록 길게 논란을 이끌어 오는 것도 소모적인 일인 만큼 유림단체 어르신들과 논의를 통해 김 당선자의 사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유림단체 대표들은 김 당선자를 향해 “이번 사태가 김 당선자에게는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의정 활동과정에서 온고지신의 마음으로 전통문화나 한국의 정신문화가 올바르게 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퇴계 17대 종손인 이치억 국립공주대학교 교수도 “김준혁 교수가 안동을 찾아 경북 유림 어르신들께 진심으로 사죄하고, 앞으로 유학 발전을 위한 의정활동을 약속한 만큼 이 문제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유림 어르신들이 너그럽게 이해해 주실 것을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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