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강동병원이 지역 의료기관 최초로 보건복지부로부터 ‘입원형 호스피스 전문기관’으로 지정돼 17일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장호 구미시장, 신재학 구미강동병원장, 안주찬 구미시의회 의장, 김창혁 경북도의원, 구미시의회 추은희·김근한·소진혁 의원, 구미시 간호사회와 호스피스 및 종교 단체장들이 참석했다.
구미강동병원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 말까지 약 11개월간 30명의 환자와 환자 가족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호스피스 병동을 시범 운영했다. 올해 1월 중앙호스피스센터 평가에서 우수한 점수를 얻어 2월 22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전문기관 지정을 받았다.
입원형 호스피스 전문기관은 병동에 입원한 말기 환자를 대상으로 돌봄과 전문 완화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환자와 가족들의 고통 완화와 삶의 존엄한 마무리를 보장하고 있다.
현재 입원형 호스피스 전문기관은 전국 104개소, 경북은 6개 병원이 호스피스 병상을 운영 중이다.
구미강동병원 호스피스팀은 전문의 1명, 간호사 8명, 사회복지사 1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됐으며, 연간 3천만원 국비 지원으로 환자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구미시는 ‘365 소아청소년 진료센터’, ‘구미+ 신생아집중치료센터’등 소아 필수 의료체계를 구축한 데 이어 시민들의 생애 말기 의료지원 인프라까지 확대해 무너진 지방 의료 공백을 민간의료기관과 협력해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의료 대안들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구미보건소 등을 통해 현재 올해 1천여 명의 시민들이 사전연명의료 의향서를 작성했으며, 연명의료 결정 제도에 대한 안내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신재학 구미강동병원장은 “구미지역 의료기관 중 최초로 호스피스 전문기관으로 지정받아 시민들에게 완화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 환자가 임종까지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도울 것이며, 구미시의 의료서비스 발전에 구미강동병원이 공헌하겠다”고 말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강동병원이 임종을 앞둔 환자와 그 가족들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말기 암 환자와 가족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길 바라며, 구미시도 지방 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