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배움으로 활력 충전 노년층<br/> 여행·봉사·글쓰기 등 다양한 취미 즐겨
주민등록상 지난달 기준으로 65세 이상 인구는 981만 명으로 내년에는 1천만 명 시대를 앞에 두고 있다. 경북은 100세 이상의 인구 비율이 높은데 그중 포항은 100세 이상 인구수가 가장 많다. (2021년 5월 말 기준) 이들 중에는 고령화로 인한 그늘로 힘들고 어려움을 겪는 이들도 있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생활을 하며 인생 후반기를 즐기려는 고령층도 늘어나고 있다. 여행을 즐기고 자원봉사활동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나이는 들었지만 젊게 사는, 늙지 않은 노년의 모습을 보여준다.
노년의 즐거운 삶을 위해 포항에서는 교복을 입은 어르신들의 조금은 특별한 학교인 신중년 사관학교가 있다. 이곳을 다니는 어르신들은 대부분 삶의 활력소를 느끼고 만족하며 학교를 다니고 있다.
사관학교 생도인 박 모 할머니(76)는 “평생 농사일만 하다가 학교를 가니까 학창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 거리가 한 시간 넘게 걸려도 힘든지도 모르고 다닌다. 친구와 함께 하는 등굣길은 늘 기다려진다”며 배움의 기쁨을 말했다.
경북 칠곡에서는 시 쓰는 할머니는 물론 ‘수니와 칠공주’라는 평균 나이 85세의 할머니 래퍼들이 인기다. 최근에는 폴란드 출신 감독의 다큐까지 제작하게 되었는데 그 시작은 성인문해교실에서의 한글 공부였다.
이렇듯 배움은 즐거운 노년의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이를 위해서 준비도 필요하다.
먼저 건강은 활기찬 노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식단관리와 꾸준한 운동, 정기검진 등을 챙겨야 한다. 은퇴 후에는 금융 준비는 물론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지역사회, 자원봉사 등 사회적 연결성을 이어나가야 한다. 과거의 경험을 떠올리며 새로운 목표나 취미를 갖도록 하는데 여행, 미술. 음악, 글쓰기 등이 도움이 된다. 가족과의 소통으로 추억을 쌓도록 한다.
UN에서는 65세 이상을 활동력 있는 청년으로 보고 66~79세 중년, 80세 이후를 노인이라 한다. 100세 이후는 장수 노인으로 달라진 연령 구분을 하고 있다.
최근 갈수록 늘어나는 100세 인구를 위한 외부 활동도 많아지고 있다. 사회에서는 이들의 활력있는 삶을 위해 질 좋은 프로그램 개발이 앞으로도 계속 되어야 한다.
삶이 계속되는 한 누구나 맞게 되는 노년, 은퇴 이후에도 끊임없는 배움으로 인해 삶의 질이 달라지고 이어지는 사회적 활동으로 인해 처음에 상상할 수 없었던 효과를 거두고 있다. 활력있는 인생 후반전을 위해 배움이 어디서든 함께하기를 바란다.
/허명화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