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제28회 참꽃문화제’<br/>달성군 화합·안녕 기원 산신제<br/>백지영·이수호 개막 축하공연
참꽃이 다시금 진분홍빛을 보이며 대구 비슬산에 돌아온다.
오는 13일∼14일 비슬산 자연휴양림 일원에서 ‘우리 참, 꽃이 될거야’를 주제로 ‘제28회 비슬산 참꽃문화제’가 개최된다.
비슬산은 정성천왕(靜聖天王)을 산신으로 숭배한 산악신앙의 성지이자 신라시대 이래로 불교문화를 꽃피운 대구지역의 대표적인 명산이었다. 일연스님이 22세 때 승과에 급제한 후 22년간 기거하면서 ‘삼국유사’의 집필을 구상한 곳도 바로 비슬산이다. 과거 융성했던 불교문화의 영향으로 지금도 비슬산에는 이름난 사찰들이 산재해 있다.
하지만, 현재 이곳을 가장 널리 알리게 된 건 지역의 명소 ‘참꽃 군락지’이다.
천혜의 자연경관 비슬산과 함께 4월 중하순경 만개하는 정상 참꽃군락지와 달성군 곳곳의 관광자원을 문화콘텐츠로 이어나가 전국 제일가는 문화관광도시 달성군을 알릴 수 있는 지역 대표문화축제로 달성 군민과 우리 지역을 찾아오는 관광객이 함께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유서깊은 사찰(유가사, 소재사, 대견사)과 문화유적들이 곳곳에 산재돼 있는 비슬산 정상에 떠나가는 봄을 아쉬워할 4월에 30만평에 달하는 참꽃군락지 진분홍 천상화원을 배경으로 비슬산과 달성문화를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과 이와 어우러진 축하공연 등의 즐길 거리를 마련해 전 국민이 매년 기대하는 참꽃 문화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오는 13일 달성군의 화합과 안녕을 기원하는 산신제를 시작으로 식전 공연, 개막식, 개막 축하공연 등 다양한 순서가 마련된다. 특히, 개막식 마지막 순서로는 참꽃과 함께 달성군에서 직접 키운 식재료로 2024인분의 비빔밥 만들기가 펼쳐진다. 참꽃은 먹을 수 있는 꽃이란 점에 착안한 이벤트다.
또 오후 1시 30분부터는 진행되는 개막 축하공연에서는 MBN ‘불타는 트롯맨’에서 준결승에 진출하며 귀여운 외모와 달리 굵직한 목소리로 반전 매력을 선사하는 가수 이수호를 비롯해 댄스·발라드·OST 등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한 가수 백지영이 출연해 축제의 흥을 돋운다.
이튿날인 14일은 지역 생활문화동호회들의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는 ‘참꽃 생활문화예술제’를 통해 축제의 즐거움을 더한다.
아울러 오후에는 기악 앙상블, 넌버벌 퍼포먼스, 대중가요 등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참꽃 프린지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돌리도’, ‘남이가’ 등으로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는 가수 서지오, 뮤지컬 배우 출신으로 MBN ‘불타는 트롯맨’에서 최종 7위에 선정된 가수 에녹이 출연해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푸드트럭과 식음부스가 참여하는 ‘참, 맛 레스토랑’, 참꽃 군락지와 호텔 아젤리아 인근에서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참꽃 버스킹’이 축제 양일간 운영된다.
기타 자세한 축제 안내와 참꽃 군락지의 참꽃 개화 상황은 비슬산 참꽃문화제 홈페이지(www.biseul.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053-668-4251.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