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정당색·정치권 믿음 상실<br/>유권자 판단 변화 선거 문화 바뀐다
재외국민 투표와 이달 5일과 6일 실시된 사전투표에 이어 10일 본선거로 제22대 총선은 유권자들의 선택을 끝으로 마감됐다.
영주·봉화·영양 선거구의 이번 총선은 예년과 달리 선거 바람과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은 특이한 선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구 경북 지역의 지지정당 특성상 국민의힘의 절대적 우세도 이번 선거 분위기에 한몫했다는 평가를 지역 정가는 내놓고 있다.
영주·봉화·영양 선거구는 선거구획정이란 새로운 변수로 유권자들로부터 선거 초반 잠시 관심을 불러 일으켰지만 현 선거구로 확정된 이후 선거 분위기는 다시 떠오르지 못했다.
또 다른 변수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출마했지만 선거 분위기는 기대만큼 상승하지 못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선거 때만 되면 귀찮을 정도로 날아드는 선거 문자가 이번 총선에서는 잠자고 있었다.
영주·봉화·영양 유권자들과 양 정당 당원들은 후보자 지지 문자조차도 없는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문자 발송 등 선거 활동은 유권자들에게 해야 할 후보자들의 최소한의 예의라는 지적이다.
이런 선거 분위기는 국민의힘이라는 지역 정당 색 때문이라는 의견과 유권자들이 정치권에 대한 믿음 상실로 나타난 현상이라는 주장도 대두 되고 있다.
이모(53·영주시)씨는 “선거 구도상 국민의힘이 우세인 지역에서 타 정당에 대한 지지도와 결집은 어려울 것”이라며“특정 정당지지에서 인물 본위의 선거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유권자들의 판단 기준의 변화가 절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모(45·영주시)씨는 “정치권은 국민과 민생 등을 말하지만 그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피부에 와 닿는 부분이 없다”며“정치권이 국민이란 말을 입에 올리기 위해서는 현재의 모습에서 완전히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달 초 유권자들에게 전달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투표 안내문과 후보자 공보물, 비례대표정당 공보물이 담긴 우편물이 쌓여 있는 다세대 주택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 이번 총선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응을 엿볼 수 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