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사전 투표율 높여라” 투표 독려
4·10 총선의 사전 투표가 5∼6일 이틀에 걸쳐 실시된다. 재외국민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대구·경북(TK)에서도 역대 최대 투표율을 기록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유권자는 이번 총선이 치러지는 254개 지역구 설치된 3천565곳에서 사전 투표소 어디에서나 투표할 수 있다. TK에서는 대구 150곳, 경북 323곳 등 총 473곳의 투표소에서 사전 투표가 진행된다. 사전투표는 별도 신고 없이 본인 확인을 할 수 있는 신분증을 갖고 가면 투표할 수 있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투표가 끝난 뒤 투표관리관이 정당·후보자별 투표 참관인, 경찰과 동반해 관내 사전투표함을 구·시·군 선관위로 이송하고, 관외 사전투표함의 회송용 봉투를 우체국으로 인계한다. 구·시·군 선관위는 투표관리관으로부터 직접 인계 받은 관내 사전투표함과 등기우편으로 배송받은 회송용 봉투(관외 사전투표)를 CC(폐쇄회로)TV가 설치된 장소에 선거일까지 보관한다.
여야 정치권은 사전 투표가 전체 선거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전 투표율이 높아지면 전체 투표율도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의 사전 투표율이 어느 정도인가에 따라 전체 총선 판세가 출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사전투표율이 26.69%를 기록했다. 당시 대구 23.56%, 경북 28.7%로 대구는 전국 평균을 밑돌았고, 경북은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대구의 경우 전국 평균보다 사전 투표율이 낮은 이유는 사전투표 관리가 공정하지 못하는 불신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선거일 당일 투표율은 TK(대구 67%, 경북 66.4%) 모두 전국 평균(66.2%)보다 높았다.
이런 가운데 22대 총선에서 사전투표율이 이보다 높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TK역시 마찬가지다. 여야 모두 사전 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이는 등 적극적이다. 국민의힘은 스윙보터인 2030세대가 반(反)이재명 성향을 보이는 젊은층이 사전투표를 많이 한다면 여당에 불리하지 않을 것이라 판단해 사전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하루 싸우는 사람이 3일간 싸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반드시 사전투표에 동참해달라”며 “‘사전투표 하면 진다’, ‘투표율 높으면 진다’ 이런 얘기에 신경쓰지 말고 ‘내가 찍으면 우리가 된다’, ‘우리가 찍으면 대한민국이 이긴다’는 생각만 하고 모두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 역시 역대 총선 투표율이 높을수록 야권에 유리했다는 분석에 사전 투표율 31.3%, 총투표율 71.3% 등 구체적인 목표치를 제시, 투표를 독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김민석 상황실장은 “이번 총선에 대한 재외국민의 높은 관심, 윤석열 정권 심판을 향한 절박함과 간절함이 나타났다고 생각한다”며 “역대급 재외선거투표율을 사전 투표로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