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 돌봄과 가족의 휴식을 위해 경북 안동시가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돌봄지원사업’과 ‘휴식지원사업’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24일 안동시에 따르면 ‘중증장애인 돌봄 및 가족휴식 지원’은 민선 8기 공약사항으로, 장애인 가족의 경제·양육 부담 등에 따른 스트레스로 가족 구성원 간 갈등이 늘어나 가족 붕괴 위험이 큰 중증장애인 가정을 위해 시행했다.
특히, 자유롭지 못했던 보호자의 생활을 보다 안정시키고,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 심리적·정서적 안정을 통한 가족기능 강화와 건강가정 구현에 목적을 두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위탁기관 선정 등 준비과정을 거쳐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시행한 결과 ‘돌봄지원사업’은 23명이 167회, ‘휴식지원사업’은 152가구 473명이 이용했다.
또한 시민 여론조사에서 ‘가족돌봄사업이 생활에 도움이 되었다’ 92%, ‘휴식지원 사업이 생활에 도움이 되었다’ 85.5%, ‘2024년 다시 이용하겠다’ 100%로 응답했다.
또한, 돌봄 사업의 수기에는 “휠체어를 탄 아빠와 함께 처음으로 제주도 여행을 다녀와 새롭고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 많은 것을 경험하고 느낄 수 있었던 가족여행, 또 가고 싶다”고 올린 학생의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한 보호자는 “하고 싶고, 할 수도 있지만 쉽게 할 수 없는 것을 이렇게 훌륭한 멍석을 깔아주셔서 우리 가족에겐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는 사연을 올리기도 했다.
엄길용 노인장애인복지과장은 “만족도 조사 결과에서 ‘돌봄 시간 부족’과 ‘증빙서류 제출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의견이 있어 앞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