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결찰비 지원 사육두수 관리<br/>품종개량 통한 고급육 생산 확대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최근 소 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우사육농가에 송아지 생산을 목적으로 기르는 암소 비육사양 전환과 조기 출하 지원 등 한우가격 안정을 위해 대책을 펼치고 있다.
한우 산지가격은 2021년 정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가 장기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사료값 상승과 경기침체 등으로 생산비가 농가수취가격 보다 높아 사육농가 시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한우 가격 하락의 주요원인으로 도축물량 증가에 따른 공급과잉을 꼽고 있으며, 향후 적정한 수급관리가 이뤄질 경우 소 값도 안정화 된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경북도는 적정 사육두수 유지 관리를 위해 2022년부터 암소 조기 도축출하 시 농가에 장려금을 지급했다. 이런 노력은 경북도는 한우 수급 관리와 고급육 생산 확대에 큰 성과를 가져왔다. 경북의 지난해 4분기 한우사육두수는 75만두로 2022년 보다 4.4% 감소(전국 347만7천두, 2.3% 감소)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가임암소두수는 33만7천두(전국 168만3천두, 전년대비 0.5% 증가)로 2022년 대비 0.9% 감소했다.
경북도는 올해 국비를 지원 받아 암소 송아지 생산 억제와 비육 사양을 위한 난소결찰비용을 추가로 지원한다. 또한, 사육규모 감축에 따른 농가 손실 방지와 소득 향상을 위해 한우 유전능력 분석, 수정란 이식 등 품종개량으로 우량가축 선발과 고급육 생산에 투자를 확대한다. 여기에 사료구매자금과 사료첨가제 지원, 조사료 생산 확대 등 농가 경영비 경감을 위한 대책도 추진해 한우가격 안정과 고급육 생산을 확대 한다는 방침이다.
김주령 농축산유통국장은 “산지가격 하락과 축산물 생산비 증가, 축산환경규제 변화 등으로 한우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지속적인 투자 확대와 ICT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경북 농업 대전환으로 농가 경영난 해소와 지역 한우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