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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주자 9명 출사표… 치열한 격전지

김락현기자
등록일 2024-02-05 20:27 게재일 2024-02-0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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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누가 뛰나 구미시을<br/>국힘 대통령실 출신·부군수 가세<br/>민주당 전 의원·전 시장 경합 벌여<br/>힘있는 재선 필요하다는 여론에<br/>尹 대통령 지근거리 인사 기대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구미시을 선거구는 경북지역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힌다.

현역 김영식 의원에 대통령실 출신 2명이 도전하는데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전 국회의원과 전 구미시장이 출사표를 던지는 등 다양한 후보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서관, 신순식 전 군위 부군수, 최우영 전 경북도지사 경제특별보좌관, 최진녕 변호사, 허성우 전 국민제안비서관이 나섰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현권 전 의원, 장세용 전 구미시장이 자유통일당에서는 김영확 전 대구중부소방서 삼덕119안전센터장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지역에선 힘있는 재선이 필요하다는 여론도 상당하지만, 현 대통령과 가까운 이가 지역에 더 큰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기대감도 만만치 않다.


구미시을은 대통령실 출신 2명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역에서도 대통령실 출신들이 험지가 아닌 꽃길을 찾아왔다는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 만큼 대통령실 출신 강명구 예비후보와 허성우 예비후보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서관은 영국 맨체스터대 정치학 행정과를 졸업한 후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 보좌관, 대통령부속실 선임행정관 등을 역임했다.


그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혁신, 쇄신 행보에 맞춰 더욱 젊고 새로워질 보수의 세대교체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허성우 전 국민제안비서관은 미래통합당 제21대 총선 선대위 상근수석대변인,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등을 역임하며 소통 분야에서 활약해왔다.


그는 출마선언에서 “고비용 저효율 정치를 혁신하려는 대통령의 행보에 동참해 반드시 성공한 윤석열 정부를 만들겠다”고 중앙 정치와의 연을 강조했다.


지역 일각에선 대통령실 출신 2명 모두가 경선까지 올라가긴 힘들지 않겠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 때문인지 현직 구미시의회 의장이 자신의 지역구인 인동을 중심으로 한 모임인 세등회와 함께 허성우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최근 강명구 예비후보를 공개 지지하고 선거캠프에 합류하면서 논란을 빚기도 했다. 현직 의장의 총선캠프 합류는 구미을 지역구 다른 시의원들의 반발을 사면서 의장사퇴 요구라는 또다른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다. 의장사퇴를 요구했던 시의원과 도의원들은 5일 김영식 의원 지지선언 기자회견을 했다.


총선을 앞두고 시의원들까지 분열되는 양상을 보이자 김영식 의원은 설 명절 연휴를 앞둔 시점에 현역 프리미엄을 내려놓고 예비후보로 등록해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동안 지역과 스킨십이 부족하다는 평가와 시의원들의 이탈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 의원은 공학 전문가답게 그동안 과학기술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면서 재선 이상의 의원이 필요하다는 지역 여론을 등에 업고 있다.


반도체특화단지, 방산혁신 클러스터, 녹색융합클러스터 등 3대 국책사업의 구미 유치에 큰 역할을 했고, 답보 상태였던 식품연구원 경북본부 설립 추진과 산재근로자 외래재활센터 등의 국가기관 유치에도 많은 역할을 했다. 한국공학한림원 회원이기도 한 그는 12대 전략기술 육성 지원 방안을 담은 국가전략기술육성 특별법을 대표로 발의했고 이는 지난해 2월 국회에 통과했다.


김 의원은 “지난 8년간 구미에 재선 의원이 없어 지역에 유치한 사업의 연속성을 담보하기 어려웠다. 유치한 사업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려면 힘 있는 재선의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군위 부군수를 지낸 신순식 예비후보는 풍부한 행정 경험과 주민 소통 능력, 지역 현장을 지켜왔던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군위부군수로 재직할 당시 대구경북신공항을 유치한 경험이 있다. 구미가 신공항의 최대 수혜 지역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후보 중 가장 젊은 최우영 예비후보는 “구미의 미래를 위해 40대 정치 신인을 중진 국회의원으로 육성할 때가 됐다”며 “경북도 경제특보 경력을 바탕으로 쇠락하는 구미 경제의 르네상스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변호사 출신의 최진녕 예비후보는 “시민의 대변인으로 동고동락하며 아침이 행복한 시민, 내일이 기다려지는 구미를 만들겠다”면서 “20년 법조경험과 세계적 네트워크를 구미발전에 투자해 제2 도약을 이끌어 지역총생산 전국 5대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의 예비후보들의 경쟁도 눈여겨 볼만하다.


구미시을 지역구는 읍·면지역은 보수 성향이 강한 반면 산업단지 인근의 인동동과 산동읍 등은 젊은층과 외지인의 비율이 높아 진보성향이 높은 지역이다. 특히, 구미에서 민주당 예비후보가 서로 경쟁을 벌이는 것이 처음이기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김현권 전 국회의원과 장세용 전 구미시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김현권 예비후보는 출마선언문에서 “능력 있는 사람, 일 잘하는 사람, 구미 미래를 바꿀 사람으로서의 ‘사람, 김현권’을 알려 나갈 것”이라며 “무조건 당만 보고 지지하는 것이 아닌, 진정한 구미 발전을 위해 정말 능력있고, 일 잘하고, 구미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사람, 김현권’예비후보를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보수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당시 유일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구·경북 기초단체장으로 당선된 바 있는 장세용 예비후보는 “구미 고향에서 지금도 살고 있으며 흔들림 없이 구미를 지키고, 당이 어렵고 힘들 때도 민주당과 함께 해 온 만큼 반드시 민주당을 지키고 총선 승리를 이룰 것”이라며 “TK에서 이겨본 경험이 있는 후보인 장세용이 총선 최전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기독교 성향 보수 정당인 자유통일당 김영확 예비후보는 전 대구중부소방서 삼덕119안전센터장 등 소방관으로 살아왔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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