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외국인 계절근로자 송출 잠정중단 대응<br/>1~5차에 걸쳐 순차별 영농현장 투입
영주시는 31일 2024년 결혼이민자 가족 계절근로자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16일 법무부가 밝힌 필리핀 정부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송출 잠정중단 선언에 대응해 결혼이민자 가족 초청방식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용농가와 결혼이민자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설명회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추진계획 및 운영방안 설명, 외국인근로자 고용농가 사전교육 및 주의사항 안내, 질의응답 및 의견수렴으로 진행됐다.
올해 상반기 지역 농촌현장에 투입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300여 명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한 필리핀 로살레스시, 마발라캇시 2개 지역에서 200여 명과 결혼이민자 가족 초청 100여 명이다. 이들은 다양한 영농작업 일정에 맞춰 1~5차에 걸쳐 순차별 입국해 고용농가와 함께 영농활동을 할 계획이다.
시는 인권침해 시비가 잦은 인력송출 브로커를 통하지 않고 직접 근로자들을 관리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등 필리핀 정부를 안심시키기 위한 전략도 함께 추진한다.
시는 고용 여건이 어려운 대다수 중소농 농가를 대상으로 하루 단위 외국인 계절근로자 인력지원을 위해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중개센터 시범운영도 준비 중이다.
중개센터가 운영되면 일정규모의 외국인근로자를 공공형으로 유치해 공동숙식 및 체류하며 운영주체를 통해 단기인력 필요농가에 인력을 제공한다.
김덕조 농업정책 과장은 “필리핀 정부의 계절근로자 송출 잠정중단 조치에 대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현지 지자체와 함께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며 “시는 지자체가 직접 인력 수급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인력송출 브로커가 없어 계절근로자 송출 중단 문제는 곧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