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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오징어가 아예 사라졌다…어민 생계대책 정부지원호소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4-01-22 11:46 게재일 202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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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저동항 채낚기 어선들
울릉도 저동항 채낚기 어선들.

울릉도 어민들의 생계수단인 오징어가  근해에서 완전히 사라져 대책이 시급하다. 

울릉군에 따르면 지난해 울릉군수산업협동조합(조합장 김영복)에 위판 된 물오징어는 출어어선 389척(출어누계), 총 1만1천449급(1급 20마리), 6억 4천44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2년의 출어어선 2천530척, 총 16만 4천218급, 105억 7천900만 원과 비교해  어획량은 14.34배, 금액은 16.52배 감소했다. 

지난해 오징어 위판 장면 밤새워 잡은 오징어 6급(1급 20마리)을  울릉수협직원과 중매인들이 경매을 보고 있다
지난해 울릉수협 위판장 모습.  울릉수협직원과 중매인들이 오징어 경매을 하고 있다.

울릉수협 소속 오징어 채낚기선  150여 척의 1척당 1년 동안 출어 일수는 2.6일, 어획량은 76.32급(1천당 526.53마리)으로 어선 1 척당 총 수입은 426만9천600원이다. 

실제 출어어선 수는 60일 조업일 수를 맞추기 위해 오징어 조업을 하지 않고 출어한 어선이 많아 척당 2.6일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2010년부터 울릉군수협에 위판 된 물오징어 기록을 보면 오징어가 점점 고갈되는 심각성을 알 수 있다. 매년 감소와 회복을 반복하면서 소폭 줄어들다가 지난해에는 어민들이 생계가 불가능할 정도로 줄었다.

2022년 1척의 어선이 잡은 오징어를 경매하는 모습 
2022년 1척의 어선이 잡은 오징어를 경매하는 모습.

2010년 울릉군수협에 위판 된 물오징어는 46만2천867급·위판액 98억4천167만원, 2011년 56만1천524급·166억5천69만원, 2012년 32만 6천957급·89억9천416만원이다.

2013년 40만259급·93억 484만원, 2014년 37만6천656급·78억4천295만원, 2015년 35만4천340급·69억 6천940만원, 2017년 16만9천544급·86억 4천900만 원이다, 

또한 2018년 14만 2천530급·74억 1천900원, 2019년 16만651급·49억 3천100만 원, 2020년 21만 1천536급·98억 8천200만 원, 2021년 11만3천358급·47억9천617만원이다.

울릉수협위판장이 텅텅비었다. 
울릉수협위판장이 텅텅비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울릉도 어민들은 과거 명태가 울릉도지역에서 많이 잡히다가 순간 사라져 지금까지 잡히지 않고 있다. 어민들은 오징어도 명태처럼 되지 않을까 두렵다고 반응이다. 

울릉도 어선은 90%가 야간에 집어등을 밝혀 오징어를 낚시로 잡는 채낚기 어업에 종사하고 있다. 오징어가 잡히지 않으면 울릉도 어업은 사실상 파산한 것과 다름없다.  

지난해 1척이 밤새 잡은 오징어를 경매하는 모습.
지난해 1척이 밤새 잡은 오징어를 경매하는 모습.

김해수 (사)전국채낚기실무자 울릉군어업인연합회장은  “오징어가 명태 꼴 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울릉도주민들이 중국어선 등 씨를 말리는 싹쓸이 어업을 막아달라고 했는데도 방치했다가 이 같은 사태가 발생했다”고 불평했다. 

김 회장은 이어 “울릉도 어민들은 생업유지가 어렵게 됐다. 선박, 선원보험료 면제, 생계지원방안 등 정부가 책임지고  이 사태를 해결해 줘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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