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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냉천교·인덕교 2027년 6월까지 재건설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4-01-21 20:17 게재일 2024-01-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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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각 사이 거리 늘려 범람 예방<br/>471억 투입 상반기 철거·시공

경북도와 포항시가 2027년 6월까지 포항시 오천읍 냉천 하류에 있는 냉천교와 인덕교를 새롭게 건설한다.

21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2022년 9월 태풍 힌남노에 따른 집중호우로 포항에서 큰 피해가 발생한 원인 중 하나로 냉천 일대 교량이 지목됐다. 길이 약 19㎞인 냉천은 하류에 철강산업 단지와 주거 밀집 지역이 자리 잡은 데다가 동해로 직접 흘러 집중호우와 만조가 겹치면 범람할 수 있다.


2022년 9월 태풍 힌남노가 닥쳤을때도 냉천이 범람하면서 인근 아파트단지 지하 주차장에서 차를 빼려던 주민 7명이 숨지는 등 모두 10명이 사망했다. 냉천과 맞닿은 포스코 포항제철소로 강물이 흘러넘치면서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주변 이마트 포항점 등 대형 유통업체도 큰 침수 피해를 겪었다.


이에 경북도와 포항시는 태풍 피해가 발생한 직후 냉천교와 인덕교 재건설을 추진, 현재 다리 건설에 따른 시공사와 감리 등을 선정했으며, 지장물 조사와 행정협의를 거쳐 올해 상반기 중에 다리 철거와 건설에 들어갈 예정이다. 두 개의 다리 건설에는 471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다만 이번 교량 건설은 포스코 포항제철소나 철강산업 단지 기업의 철강 제품을 수송하는 화물차량이 많은 점을 고려해 2개의 교량 중 1개를 우선 철거하고 재건설한 뒤 나머지 1개 교량을 건설한다.


교량은 집중호우 시 범람 피해 최소화를 위해 교각 사이의 거리를 늘려 통수 단면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춰 강물과 각종 부유물이 쉽게 빠져나가도록 지어진다. 이는 힌남노로 인한 범람 당시 교각 사이의 거리가 짧아 상류에서 떠내려온 쓰레기 등이 빠져나가지 못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냉천 하류 교량 두 개가 새롭게 지어지면 집중호우 시에도 부유물에 막히지 않고 강물이 쉽게 바다로 빠져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교량 건설 기간 일부 교통혼잡은 불가피한 만큼 공사 기간을 최대한 앞당겨 주민 불편을 최소화 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피현진 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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