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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주기로 변화하는 권기철 작가의 새 화풍, 이번엔?

윤희정 기자
등록일 2024-01-21 18:32 게재일 2024-01-2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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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아트센터 ‘초대전’
권기철作

대구 달서아트센터(DSAC)는 오는 24일부터 2월 29일까지 ‘권기철 초대전-의미 없는’을 연다.

이번 전시는 지역 출신의 원로 및 중견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DSAC 로컬 아티스트 인 달서’올해 첫 번째 전시회다. 한국화를 기반으로 평면에서 반입체적 작품까지 다양한 구성을 보여주는 권기철(61) 한국화가를 초대해 지역민에게 대구미술의 진면목을 선보이고 우수성을 알리고자 기획했다.

전시회에서는 먹과 한지뿐 아니라 아크릴 물감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실험적인 작업을 하는 권기철 작가의 10년을 주기로 변화하는 신작을 만날 수 있다. ‘집요하게 애착하며 격렬하게 사랑하고 난 흔적, 배설물 혹은 찌꺼기’라고 작가가 말한 이 작품은 작업을 위해 바닥에 깔아 두거나 물감을 닦아내거나 던져졌던 신문지나 종이를 이야기한다.

우연과 예측 불가능을 찾는 작가에게는 오히려 더 의도치 않은 순수함으로 다가왔을 이 찌꺼기를 투명 FRP에 잠식시키는 작업과 본격적인 작업 전에 손풀기용으로 사용한 신문지 더미를 설치하는 작업으로 오랜 시간 동안 작업의 조연이 됐던 그 흔적들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회 주제인 ‘의미 없는’은 이러한 작가 본인의 어떠한 것으로도 작품을 규정하고 싶지 않은 독특한 작품 태도를 담고 있다.

권기철 작가는 안동 출신으로 경북대 미술과와 영남대 조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광주비엔날레, 미국 트라이튠미술관, 후쿠오카 아시아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 기획전에 참여했고, KIAF, MANIF, 상하이엑스포, 서울아트페어에 출품했다. 그동안 59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국립현대미술관(과천), 대구미술관, 이중섭미술관(제주)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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