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인건비 지원 등 발 빠른 준비<br/>이달내 NICU 5병상 이상 운영<br/>3월부터는 본격적인 진료 돌입<br/>경북도내 고위험 산모·신생아에<br/>수준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키로
구미에 경북지역 고위험 신생아들의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구미형 신생아 집중치료센터(NICU)’가 들어선다.
‘신생아 집중치료센터’는 고위험 신생아 치료를 담당하는 의료시설로 사망률이 높은 모든 신생아, 즉 고위험 신생아에게 안정적이고 계속적인 진료를 제공해 치료 접근성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구미시는 신생아 집중치료센터 운영을 통해 전문의가 부족해 심각한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경북지역의 고위험 산모와 신생아에게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최근 만혼으로 산모의 나이가 많아지고, 조산 산모의 증가, 인공 임신 시술에 따른 다태아 증가 등으로 고위험 신생아의 출생이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민간 의료기관에서는 첨단장비와 전문인력이 요구되는 신생아 집중치료센터 설치를 경영적자라는 이유로 설치·운영을 기피하고 있다. 현재 경북에는 신생아 집중치료센터를 운영하는 병원은 단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구미시의 경우 작년 출생아수 2천230명 중 미숙아 출생건수는 258명으로 전체 출생아수의 11.6%를 차지했으며, 고위험 산모도 150명이나 됐다. 이들 대부분이 대구지역 병원에서 출산과 치료를 받았다.
이에 시는 출생아 수를 증가하는 정책과 함께 신생아의 생존율을 높이는 의료시설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고위험 신생아 진료를 위한 의료체계 구축으로 신생아 집중치료센터 개소를 발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시는 센터 운영에 소요되는 인건비(의사, 간호사) 70%(연 9억8천만원)를 지원하고, 의료기관은 전문인력·시설·장비 등을 투입해 신생아 집중치료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게 할 방침이다.
시는 1월 중 신생아 집중치료실(NICU)을 5병상 이상 운영할 수 있고, 365일 응급분만이 가능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보조 사업자를 선정하고, 이르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구미지역에는 차병원이 1995년부터 2020년까지 6병상 규모의 신생아 집중치료센터를, 순천향구미병원은 2014년 10월부터 2018년 3월까지 10병상 규모의 신생아 응급실을 운영하다 전문의 부족 등의 이유로 폐쇄했었다.
이들 중 차병원이 최근 ‘구미형 신생아 집중치료센터(NICU)’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시는 ‘365 소아청소년 진료센터’와 더불어 ‘구미형 신생아 집중치료센터(NICU)’까지 개소되면 저출산 위기 극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소아 필수 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구미시의 역할을 끊임없이 찾고 있으며, 365 소아청소년 진료센터에 이어 신생아 집중치료센터까지 더 촘촘한 의료안전망을 강화해 진정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안전한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의료기관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