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제조법·알코올 도수 등<br/>안동소주 제조업체 합의 도출<br/>고품질 전통주 브랜드화 시동
경북도가 안동소주 고급화와 소비자 신뢰 제고를 위해 도지사 품질인증기준을 마련해 안동소주의 세계시장 경쟁력 강화가 기대되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해 말 최종 합의·도출한 안동소주 품질인증기준은 마련했다. 이 기준안에 따르면 안동시에서 생산된 곡류 100%를 사용하고, 안동시 소재 제조장에서 생산된 증류식 소주로 △원료 쌀 품질기준(수분 16% 이하, 싸라기 7% 이하, 이물 0.3% 이하 등) △증류원액, 정제수 외 첨가물 사용금지 △OEM금지(타 양조장 반입 증류·양조원액 사용금지) △알코올 도수 30% 이상 △6개월 이상 숙성(오크통 숙성 포함, 오크칩 사용 금지) 등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전통주 시장 규모는 1천629억 원으로 MZ세대를 중심으로 홈술, 혼술 열풍을 타고 2021년 941억 원보다 7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의 전통주 시장 규모도 2022년 194억 원으로, 2021년 143억 원 대비 35% 커졌다. 안동소주 국내 매출액은 167억 원으로 2022년 134억보다 25% 성장했고 수출액은 2022년 6억 원에서 2023년 7억 원으로 증가했다.
경북도는 지난해 ‘안동소주 세계화’를 선언한 후 TF팀을 운영, K-위스키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올해는 안동소주의 국내외 주류시장 공략을 위한 기초작업인 BI(브랜드 정체성)와 공동주병을 도입해 고유의 역사성 부각과 명주로서의 이미지를 극대화해 업체 간 상호 일체감을 조성하고 소비자에게 일관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전통적 도자기 병에 담아 판매하던 제품을 트렌디한 디자인의 주병과 차별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줄 수 있는 BI를 도입해 참여 업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업체마다 서로 다른 제품 특징을 라벨로 구분 짓도록 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안동소주의 역사는 스카치위스키보다 200년이나 앞섰고, 중국의 백주 등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명주”라며 “안동소주의 고급화와 브랜드화를 통해 전통주 수출길 확대에 경북도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