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뛰며 현장서 소통하는 ‘젊은 일꾼’ 김민성 구미시의원<br/>‘상인 노령화’로 상권 침체 가속<br/> 20여 년 봉사활동 노하우 살려<br/>장수소상공인 가업승계 지원 등 <br/>실질적 도움되는 정책 개발 앞장
[구미] 골목골목을 직접 돌아다니며 상인들과 함께 상권회복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는 시의원이 있어 화제다.
구미시의회 김민성 의원(국민의힘, 송정·원평·형곡1·형곡2·사진)이 주인공이다.
김 의원은 비록 초선이긴 하지만 지역상권 활성화에는 그 누구보다도 진심이다. 그의 지역구는 구미의 대표적인 구도심으로 꼽힌다.
그런 구도심에서 김 의원도 어릴 적부터 자영업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자영업을 하며 많은 봉사활동에도 참가했다. 대표적으로 자율방범대원으로 25년, 구미청년연합봉사단으로 18년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김 의원은 구도심의 상권침체 원인 중 하나로 상인들의 노령화를 꼽았다.
그는 “구미역 앞만 해도 예전에는 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장사가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경기가 좋았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지금은 장사가 안되다 보니 찾는 사람도 줄어들고, 장사를 하는 젊은층들도 사라지고 있는 추세”라며 “소상공인분들의 노령화가 급속하게 늘어나면서 변화에 익숙하지 못해 다른 지역상권에 비해 트랜드 등이 뒤쳐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누군가는 그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그것을 이해하기 쉽게 안내하는 역할을 했어야 했는데 그런 부분이 좀 부족했었던 것 같다”며 “부족하나마 20년 넘게 봉사활동을 한 경험을 살려서 그분들에게 쉽고 필요한 정책을 마련해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김의원은 자신의 생각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금오공대 테크노경영학과 석사과정에 있다. 경영을 공부해 소상공인들에게 필요한 정책을 만들기 위함이다.
김 의원은 구미지역의 장수소상공인들의 가업승계를 지원하기 위한 ‘구미시 향토장수소상공인 대대손손 가업승계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해 가업승계지원센터를 운영하도록 만들기도 했다.
그는 또 골목형상점가 지정 기준이 2천㎡ 이내 면적에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가 30개 이상 밀집해야 한다는 기준이 실제 지역 소규모 상권 실정에는 맞지 않다는 소상공인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상업지역은 25개 이상, 상업지역이 아닌 지역은 20개 이상으로 세부적으로 규정하는 ‘구미시 골목형상점가 지정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지역상생구역 기준 및 자율상권조합 관련 규정 △상권 전문관리자 관련 규정 △지역상생구역 업종제한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구미시 지역상권 상생 및 활성화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김 의원의 발로 뛰는 상권활성화 작업은 이번 ‘구미 푸드페스티벌’과 ‘구미 라면축제’에서도 빛을 발했다.
두 축제 모두 자신의 지역구에서 열리는 축제인 만큼 김 의원도 입술이 불어 틀 정도로 행사 수일 전부터 뛰어다녔다.
김 의원은 “두 축제 모두 행사를 준비한 공무원분들과 상인들 덕분에 많은 분들이 찾아 오면서 잘 끝났다”며 “당초에는 많은 상인분들이 축제에 대해 반신반의 하셨는데 지금은 내년 축제를 더 기대하고 계신다. 이분들의 기대감이 단순히 기대에 그치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