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욱 대구 동구의원 5분 발언<br/>치수사업 편중 공간 양극화 지적<br/>양안 생태문화 균형개발 필요성
이 의원은 지난 1일 열린 제332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금호강 동촌유원지 일원의 균형적인 개발 방안’에 대해 제언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현재 금호강 동촌유원지 일원은 대구시에서 ‘금호강 르네상스’사업 중 ‘동촌유원지 명품하천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에서는 ‘동촌 하천환경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며, 동구청은 이들 사업에 대응해 ‘동촌유원지 공공디자인 개선사업’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 의원은 금호강 개선사업에 대한 분석을 통해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앞서 동촌유원지 및 금호강을 둘러싼 사업들을 ‘금호강 개선사업’으로 총칭하며 “대구시와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의 사업이 홍수 피해 예방을 위한 치수 능력을 확대하고 수변 문화 공간 조성이라는 동일한 목표를 갖는다”며 “치수 사업은 동촌유원지 일원, 생태문화공간 조성사업은 동촌유원지 맞은편에 집중돼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이 의원은 “금호강 개선사업이 완성된 후 금호강 양안의 구조와 지역 경제생태계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면서 “지난 9월 8일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주최한 ‘동촌 하천환경정비사업 실시설계용역 주민공청회’에서 주민들의 비판이 쏟아지면서 자칫 대립과 갈등이 생길 뻔 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공간적인 측면에서 공공서비스 접근에 격차가 생기면 도시 내 양극화 발생의 원인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들며, 공간적 양극화가 지역 내의 사회적 분열로 이어질 수 있고, 결과적으로 금호강 개선사업에서 소외된 동촌유원지의 상권은 침체될 수 있는 점을 문제점으로 제기했다.
이진욱 의원은 “금호강 양안의 연계성을 위해 노후화 문제로 철거된 동촌케이블카와 동촌구름다리의 현대식 복원을 고려해야 한다”며 “둑을 쌓는 제방 축제만이 홍수예방의 유일한 해결 방안인지 고민해야 하고, 강폭과 수심을 조정하면서 동촌유원지를 활성화하고 생태계를 복원하는 방법 등도 연구할 필요가 있다” 고 제시했다.
아울러 “금호강 개선사업 주체들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하나의 사업으로 연결하고, 주민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민주적 절차와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금호강 개선사업의 목표는 이중섭 화백이 그렸던 아름다운 ‘동촌유원지’를 찾아야 하며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각 사업 주체들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해 동촌유원지 양안을 균형 있게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