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활동을 하면서 행복할 수 있을까? 혁신(革新)을 단순히 단어의 뜻만으로 해석하면 가죽을 벗겨 새롭게 한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매우 힘들고 어려울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필자에게는 제철소 혁신활동 도입 초기 사외 유명한 강사 분들이 마음가짐 교육을 할 때의 기억이 강하게 남아 있어 더욱 그렇다.
70년을 사는 ‘솔개의 우화’를 소개하는 시간이었다. 보통 솔개의 수명은 40년 정도이지만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벼랑 위에 둥지를 틀고 부리를 쪼아 새로운 부리가 돋게 하고, 발톱과 깃털도 모두 뽑아 새롭게 함으로써 30년을 더 산다는 내용을 전하면서 혁신을 매우 결연한 의지로 사력을 다해야 하는 힘든 활동으로 인식 시켰기 때문이다.
지금은 기술의 발달로 모든 것이 자동화 지능화 스마트화되면서 일과 생활의 밸런스가 요구되고 개인의 행복을 더 중요시하는 것이 사회적 추세이다. 이에 맞추어 혁신도 어렵고 힘들다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개인의 삶까지도 변화를 유발하는 즐겁고 행복한 활동으로 바뀌어야 할 때이다.
행복은 생각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만이 느끼는 감정일 것이다. 사람은 어떤 사실이 맞는지 틀리는지 판단하는 지적 능력과 행위에 대하여 옳고 그름을 분별 할 수 있는 도덕적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행복은 개인이 스스로 평가하는 것으로 자신 안에 있기 때문에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다른 매우 주관적인 것이다.
행복은 3단계가 있다고 한다. 1단계는 육체가 느끼는 감정으로 기쁨이나 즐거움 등 기분이 좋은 상태이다. 2단계는 살면서 만족하는 것으로 즐거움과 고통을 비교해 보고 장기적으로 삶이 더 만족스럽다고 평가하는 것이다. 이는 전체적인 상태에 대해 종합적인 판단과 다른 가능성과 비교하는 보다 복잡한 인식 과정을 포함한다. 3단계는 감정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진정한 잠재력을 실현하는 삶으로 도덕적인 것과 이데올로기를 포함하고 있다.
행복한 혁신활동 1단계는 활동한 결과에 대하여 바로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는 것으로 청소 정리 정돈과 같은 하기 쉬운 활동을 말하며 결과에 대해서는 격려와 칭찬을 통해 행복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다. 2단계는 장기적으로 만족을 느끼는 것으로 개인의 발전과 성장이 보이도록 하는 활동 방법과 제도의 마련이다. 활동을 하면 할수록 업무능력이나 개선 역량이 향상된다고 느끼며 진급이나 승진이 되는 체계가 필요하다. 3단계는 본인 스스로 일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고 잠재력을 발휘하여 개선을 통해 삶의 태도가 바뀌는 단계이다.
많은 회사가 혁신의 1단계인 단기적인 변화를 통해 분위기를 만들고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데 까지는 성공하며 일시적으로 뜨거운 바람이 불었다가 식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는 2단계인 직원이 장기적인 만족을 추구할 수 있는 제도나 체계가 부족하여 지속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개선을 통한 행복 3단계인 진정한 일의 의미를 알고 삶을 살아가는 태도까지 변화를 유발할 수 있도록 혁신 활동도 시대에 맞게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