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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수출, 기계면 부추·방풍 ‘예비 수출단지’

박진홍 기자
등록일 2023-11-14 19:52 게재일 2023-11-15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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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3t 이상 동남아·일본 수출길<br/>유기농 농사·포장단위 변경 등<br/>다양한 시도 통해 ‘품질 고급화’<br/>경북도, 3년간 보조금 3억 지원

국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외국으로 수출하는 포항시 기계면의 ‘부추·방풍 ’이 ‘2024년 농식품 수출 분야 공모사업’에서 경북도 지정 ‘신선 농산물 예비 수출단지’로 선정됐다. <사진>

포항시는 14일 “기계면 ‘부추·방풍단지’에는 현재 13개 농가가 12ha를 재배, 연간 3t 이상을 동남아와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다“며 “이번 지정으로 향후 3년간 도 보조금 3억원을 지원 받아 시설 개보수와 기자재 확충 등 수출 농업을 더욱 활성화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산 부추는 보통 보존기간이 5일로 짧아 동남아 수출이 불가능하다”면서 “하지만 기계면의 부추는 유기농과 친환경 등 복합 농법으로 재배,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존기간을 10일로 늘려 동남아에 항공기로 수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남아로 수출된 부추는 현지 교민들이 주로 소비하고 있고, 일본 수출은 부산에서 여객선을 이용해 이뤄지고 있다.

국내에서 외국 수출을 처음으로 시도한 방풍의 경우 홍콩에서 ‘풍(風) 예방 야채’로 입소문이 난데다 최근 K-푸드가 인기를 끌면서 현지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는 것.

열이 많은 작물로 보존이 어려운 ‘부추’는 기계면의 맑은 물 등 청정 환경 때문에 품질이 우수하고, 방풍은 국내서도 매우 귀한 야채다.

그동안 포항시는 수출에 적합한 신선도 유지를 위해 유기농 농사기법과 포장 단위 변경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품질을 높이는 한편 기계면 재배농가들과 힘을 합쳐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을 펼쳐 이번 공모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최진석 기계면 맥반석 부추작목반 대표는 “향후 수출 참여 농가를 확대하고 품질 향상에 노력해 해외 수출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봉환 포항시 농식품유통과장은 “작지만 성장 가능성 있는 소규모 단지를 지속 발굴·육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다양한 지역 농가를 위한 행정 지원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시는 차별화된 채소류, 곡류 중심의 신선 농산물 수출 장기전략에 따라 지난 2021년 동해·청림지역 ‘여름 무’, 죽장지역 ‘배추·양배추’, 흥해지역 ‘쌀’을 경북도 지정 수출 전문단지로, 상옥 지역 ‘토마토’를 정부 지정 수출 전문단지로 육성해 왔다. /박진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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