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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상권에 혁신 새 옷… 구미 원도심이 꿈틀댄다

김락현 기자
등록일 2023-11-12 18:16 게재일 2023-11-1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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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역사 공간 청년거점 재탄생<br/>고질적 교통·주차문제도 팔걷어<br/>내년 대구권 광역철도로 시너지 <br/><br/>골목형 상점가 시설현대화 비롯<br/>크고 작은 축제로 즐길거리 더해<br/>원평동 재개발 인구유입 기대감

[구미]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던 구미시의 원도심이 예전의 활력을 되찾고 있다.

구미시가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 온 구미역 리모델링과 정주 환경 개선, 도심 상권 활성화, 낭만 문화도시 조성 사업 등이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한때 구미의 번영을 상징하던 구미역 일대 원도심이 가장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대기업의 수도권 집중화와 해외 이전으로 지역경제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상인들도 떠나기 시작했다. 고질적인 교통과 주차문제도 지역상권의 발목을 잡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미시가 두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서 지난 6월, 구미역사 후면광장 지하 주차장이 재정비를 마치고 10년 만에 개방(266면)했고, 타워주차장도 시설 정비와 함께 43면을 확장(362면)해 고질적인 주차 문제를 해결했다.


또 정부의 공모사업인 인구 활력 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며 구미역사 공간을 청년 거점 공간으로 조성한다. 구미역 1층은 휴가지 원격근무(워케이션) 업무공간·커뮤니티 공간인 ‘복합문화거점 공간 Ground 9’ 으로 꾸미고, 2층은 웨딩 테마 북카페와 청년 생애 주기별 종합 지원 플랫폼을 구축하는 ‘결혼 스토리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내년 말 대구권 광역철도가 개통되면 인근 도시와의 연결성도 대폭 확대돼 생활 인구 유입이 증가하고 금리단길, 문화로, 금오천 등 로컬 자원과 연계된 원도심이 더욱 활기를 띠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구미시는 지난해 큰 호응을 받았던 라면 축제도 개최 장소를 낙동강 체육공원에서 구미역 일원의 시내 중심가로 옮겨 대규모 도심 축제로 개최(17일∼19일)하면서 도심 상권 부흥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


또 구미를 대표하는 전통시장인 새마을 중앙시장에 내년부터 낭만 야시장을 준비하고 있고, 상권 침체로 슬럼화를 겪는 금오시장 일대는 청년 예술인 창작공간을 마련해 문화중심의 유흥공간으로 탈바꿈하고,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상업문화 특화 거리 조성, 가로경관 및 보행로 정비 등 부족한 기반 시설도 개선해 나간다.


이밖에도, 지난 9월 구미역 인근의 ‘중앙로 동문 상점가’를 경북 최초의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하며 시설현대화와 환경개선, 교육·홍보·축제 등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구미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원도심의 정주 환경을 개선으로 인구 유입도 기대하고 있다.


원평동 구도심 일원에 재개발사업을 통해 총 4천450세대를 순차적으로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원평 1구역 1천600여 세대가 연말 입주를 앞두고 있다.


폐교 위기까지 겪었던 구미초등학교는 학생 수 급증에 대비해 내년부터 학교 신축 공사에 들어가고, 2026년까지 300억원을 들여 돌봄 시설과 체육시설 등 주민 편익 시설도 함께 설치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의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더하기 위한 여러 노력이 하나둘 성과를 내고 있다”며 “구미역을 중심으로 부족한 기반 시설과 문화 인프라를 개선하고 청년인구 유입 정책을 강화하는 등 원도심 부활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뒷받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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