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 ‘2023 포항음악제’ 개막<br/>정경화·카잘스 콰르텟·손민수 등<br/>국내·외 최정상급 연주자들 참여<br/>‘찾아가는 음악회’ ‘아티스트 포항’<br/>관객·시민 소통 프로그램도 풍성
‘2023 포항음악제(MUSIC FESTIVAL POHANG 2023)’가 11월 3일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성대한 막을 올린다. 올해 축제 역시 포항 출신의 세계적인 첼리스트인 박유신 음악감독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75)와 스페인의 세계적인 현악사중주단인 카잘스 콰르텟의 무대가 예정돼 있어 클래식 애호가 및 시민들의 마음을 더욱 설레게 하고 있다.
올해 세 번째를 맞이하는 포항음악제는 지난 2021, 2022년 성공적인 개최 이후 국내외 최정상급 연주자들의 참여와 엄선된 프로그램으로 음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대규모 실내악 페스티벌이다.
올해는 △카잘스 콰르텟(스페인) △토비아스 펠트만(독일) △알렉산드라 코노누바(루마니아) △옌스 페터 마인츠(독일·1994년 ARD 국제콩쿨 우승 등) △플로리안 울리히(독일 뤼벡 국립음대 교수) △리즈 베르토(프랑스) △아드리앙 라 마르카(프랑스) △톨레이프 테덴(스웨덴) 등 해외 정상급 아티스트가 참가한다. 국내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피아니스트 손민수(뉴잉글랜드음악원 교수)·문지영·김태형 △바이올린 김영욱·김재영 △비올라 이한나 △첼로 박유신 △플루트 조성현 △클라리넷 김상윤 △오보에 윤성영 △바순 이은호 △호른 김홍박 △소프라노 박혜상 등이 포항을 찾는다.
‘신세계?신세계!(A NEW WORLD? THE NEW WORLD!)’를 슬로건으로 11월 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열리는 축제는 매회 특별한 주제로 프로그램과 출연진을 구성했다.
11월 3일 ‘개막공연-신세계로부터’는 지휘자 없이 모두 일어서서 연주하는 독특한 무대다. 포항페스티벌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드보르작의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와 피아니스트 손민수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 협연 무대로 문을 연다.
4일 ‘재즈? 클래식!’은 클라리넷, 플루트 등 재즈와 클래식 장르를 오가는 악기들을 중심으로 클래식 악기가 갖고 있는 새로운 영역을 탐험하게 될 무대다. 5일 ‘색채’는 음악의 ‘음색’을 직관적으로 마주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출연진으로 구성했다.
6일은 세계적인 현악사중주단 카잘스 콰르텟이 출연한다. 1997년부터 지금까지 최고의 자리에서 활동해 온 이들은 보케리니와 하이든, 베토벤의 ‘현악사중주’를 연주한다. 포항음악제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될 것이다.
7일에는 슈베르트 스페셜리스트들이 준비한 ‘꿈꾸는 이, 슈베르트’ 무대가 열린다. 8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피아니스트 김태형의 무대다. 정경화가 사랑하는 브람스 ‘소나타’와 프랑크 ‘소나타’, 그리고 기회가 될 때 꼭 연주하고 싶었다는 그리그의 ‘소나타’를 한자리에서 연주한다.
폐막공연인 9일 ‘춤의 제전’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토비아스 펠트만·김재영·알렉산드라 코누노바, 비올리스트 리즈 베르토·이한나·아드리앙 라 마르카, 첼리스트 옌스 페터 마인츠·박유신·톨레이프 테덴 등 연주자들이 모두 무대에 올라 멘델스존과 바르기엘의 ‘현악팔중주’를 선보인다. 무용가 최수진을 포함한 여덟 명의 무용수가 팔중주를 해석하는 무용을 함께 하며 화려한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게 된다.
아울러, 포항이라는 도시를 알리고 더 많은 관객과의 접점을 만들기 위해 11월 4일, 5일, 6일 사흘간 포항의 도서관, 미술관 등에서 ‘찾아가는 음악회’를 진행한다. 시민들의 공간으로 찾아가서 가깝게 호흡할 수 있도록 이 무대는 해설자가 함께해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다. 소프라노 김예은, 테너 이규철, 피아니스트 박영성·이현주 등 포항 출신 음악가를 소개하는 ‘아티스트 포항’과 마스터클래스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강덕 포항문화재단 이사장은 “국내외 최정상급 클래식 연주자들의 무대인 포항음악제는 올해부터 경북도의 지원을 받아 포항시를 넘어 도를 대표하는 클래식 축제이자 문화행사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음악제를 찾아 천혜의 자연환경과 더불어 국내 굴지의 철강산업을 대표해 온 포항시가 문화와의 융합을 통해 도시의 새로운 가치 발굴을 위한 과감한 도전을 함께 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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