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8월 동향 보고서<br/>이차전지 대중 의존 75.5% 대구<br/>2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 기록<br/>헝가리·폴란드 등 다변화 경북<br/>4개월 연속 플러스 뚜렷한 대조
대구와 경북의 지난달 수출이 중국 의존도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대구의 수출은 2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경북은 4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지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 지역본부가 발표한 올해 ‘8월 대구·경북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줄어든 8억6천만 달러, 경북은 4.1% 늘어난 40억 달러로 집계됐다.
전국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줄어든 가운데 대구 수출은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고, 경북은 4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지속했다.
대구의 수출 부진은 주력 품목인 이차전지소재(기타정밀화학원료, 25.2%↓)의 중국 수요감소가 주요 원인이다.
해당 품목의 중국 수출 비중이 75.5%로 절대적인 상황에서 수출은 34.5%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는 리튬가격 급락, 중국의 경기침체, 주요 고객사의 생산조정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한다.
다만, 자동차부품(9.1%↑), 인쇄회로(9.1%↑), 제어용케이블(40.1%↑) 수출은 호조세를 보였다.
경북의 이차전지소재(기타정밀화학원료)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4% 늘며 성장세를 지속했다.
해당 품목의 중국시장 의존도가 23.1%로 상대적으로 낮고 헝가리, 폴란드 등 수출시장의 다변화가 영향을 미쳤다.
또한, 철강 제품(39.3%↑)과 이차전지 제조설비를 포함한 기타화학공업제품(610.1%↑)의 수출 호조도 이어갔다.
하지만, 글로벌 수요회복 지연 및 제한적인 중국 리오프닝 효과로 무선전화기(39.6%↓), 무선통신기기부품(18.6%↓), 평판디스플레이(39.8%↓) 등 IT제품 수출은 부진을 지속했다.
무역협회 대구·경북 지역본부 한기영 차장은 “오랜 기간 지역의 1위 수출대상국으로 자리매김한 중국에 대한 의존도에 따라 수출증가율이 결정되는 상황이 지속하고 있다”며 “중국발 수요둔화는 당분간 산업 전반에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것이 예상되는 만큼 수요처 다변화, 기술적 격차유지 등을 위한 대책을 강구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