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탁금지법 선물가액 상향 시행<br/>적용기간 5일부터 내달 4일까지 <br/>업계 환영… 선물세트 준비 분주
[안동] 청탁금지법 선물가액 상향으로 안동 농특산물<사진>이 특수를 누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21일 국민권익위원회는 ‘청탁금지법’상 선물 가액 범위를 상향 조정했다. 기존 농수산물·농수산가공품 선물 상한액이었던 10만 원은 15만 원으로, 설날과 추석의 경우 2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상향한다. 올 추석(9월 29일)의 경우 적용 기간은 9월 5일부터 10월 4일까지다.
특히, 이번 결정은 어려운 시기를 겪는 농·축·수산업의 상황을 고려했다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선물가액 상향에 따른 선물세트 준비로 지역 특산품 업체의 손길이 분주해지고 있다.
4일 안동시에 따르면 청탁금지법 선물가액 상향으로 가장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는 품목은 한우다. 30만 원 한도 상향으로 그동안 수입육으로 대체되던 것이 올 추석에는 다시 선물의 중심자리를 되찾을 것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안동소주도 올 추석 선물로 인기를 다시 되찾을 전망이다. 안동소주와 송화주 등 한국을 대표하는 안동지역 전통주와 함께 일엽편주, 264청포도와인, 진맥소주, 햄프맥주 등 지역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주류도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안동 지역 농특산물인 안동 ‘마’와 마분말(스틱, 지퍼백), 참마 보리빵 등 ‘마’를 이용한 가공식품과 전국 소비자가 뽑은 우수 농산물로 3년 연속 선정된 ‘안동사과’, 전국 생강 생산량 1위를 자랑하는 ‘안동생강’, 안동지역 대표 먹거리인 ‘간고등어’와 ‘문어’, ‘안동찜닭’도 추석 인기 선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백진주쌀’과 ‘안동김치’, ‘안동식혜’, ‘메론’, ‘단호박’, ‘고구마’, ‘잡곡세트(친정나들이)’, ‘하회탈빵’, ‘버버리찰떡’, ‘우엉차’, ‘상황버섯’, ‘곶감’, ‘국화차’ 등이 선물용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헴프씨드를 활용한 단백질 바 ‘담백한 헴프씨’, ‘헴프씨드 오일’ 등도 새롭게 출시돼 이름을 알려 나가고 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고향사랑기부제 시행에 따라 10만 원을 고향에 기부하면 10만 원은 세액공제로, 3만 원은 답례품(농축산물 등)으로 13만 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고향 발전에 힘을 보태고 안동의 우수한 농축산물도 받아 가시길 추천해드린다”고 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