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마린머드’, 진주되나

등록일 2023-09-04 19:19 게재일 2023-09-05 19면
스크랩버튼
홍석봉 대구지사장
홍석봉 대구지사장

진흙 속에 들어 있는 미네랄은 슈퍼박테리아, 살모넬라, 대장균 등 유해 세균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해 준다. 진흙 속 다양한 무기질과 미량 원소 등 영양소는 항균 작용을 도와 각종 피부질환과 물리치료에도 효과적이다. 진흙은 이렇듯 인체에 이롭다. 특히 해수와 오랜 시간 반응한 마린머드는 약리적 효능과 화장품 기능을 갖는다.

경북 동해안 일대에 다량 분포한 ‘마린머드’가 뷰티산업 신소재로 떠올랐다. 유럽과 남미에서는 이미 테라피(치료) 산업용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마린머드를 활용한 뷰티 테라피 산업은 건강의 질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에 편승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사해의 머드는 머드팩, 화장품, 테라피 용도로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경제 가치만 1조 원에 달한다. 최근엔 알래스카 빙하머드도 출시됐다. 뷰티 테라피 산업분야에서 마린머드의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경북 동해안의 후포분지는 왕돌초가 퇴적물의 이동을 막고 있는 해저 지형으로 양질의 머드가 대량 부존돼 있다. 지질자원연구원 포항센터는 울진 후포 앞바다에 마린머드가 8만ha에 36억t 가량 산재한 것으로 추정한다.

경북도는 최근 마린머드의 보습과 주름 개선, 항산화, 항염, 미백 등 뛰어난 효능을 확인했다. 마린머드의 화장품 원료 공정개발도 마쳤다. 효능평가와 함께 중국과 미국에 국제 뷰티산업 원료등록을 하고 한창 제품을 개발 중이다.

경북도는 동해안 마린머드가 충분한 산업화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테라피와 의료제품 개발 등 국가지원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관광 상품 개발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보령 머드축제를 뛰어넘는 울진의 마린머드 축제를 기다린다. 진흙탕 속에 흠뻑 빠져 맘껏 뒹굴 날을…. /홍석봉(대구지사장)

팔면경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