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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료원, 공공기능 강화를 기대한다

등록일 2023-08-28 18:49 게재일 2023-08-2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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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료원이 추진 중인 총 900억원 규모의 통합외래진료센터 건립 사업이 행안부의 심사를 통과해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국비 240억, 시비 460억원, 의료원 자부담 200억원 등이 투자될 이 사업은 빠르면 내년에 착공, 2026년에는 완공될 예정이라 한다.

대구의료원이 추진하는 통합외래진료센터는 응급의료센터, 뇌혈관센터, 외래진료실, 수술실, 외과계 중환자실 등을 한곳에 모아 놓은 이른바 원스톱진료 시스템을 이른다. 진료체계를 시스템화함으로써 지금보다 신속하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일반 종합병원 수준으로 의료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한다는 뜻이다.

대구의료원은 대구 유일의 공공의료기관이지만 시설과 인력 그리고 재정 등으로 그동안 의료의 공공기능 수행이 쉽지 않았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감염병 예방을 위한 공공의료의 중요성이 부각됐으나 취약한 시설과 재정 사정 등으로 공공의료의 한계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제2대구의료원 추진이 논의도 됐으나 홍준표 대구시장은 제2의료원 추진보다 기존의 공공의료를 강화하는 쪽으로 정책의 가닥을 잡았다.

경북대병원과 손을 잡고 경북대병원 전문의의 파견근무 등으로 의료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대구의료원의 부족한 진료과목도 메꾸어 나가기로 했다.

통합외래진료센터 건립은 대구의료원의 공공의료 기능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센터 건립이 홍 시장이 약속한 공공의료 기능 강화의 일환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차제에 민간병원 수준급으로 기능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민간병원은 병원운영과 확장을 위해 수익을 내야 하지만 공익을 목적으로 하는 공공의료기관은 지역사회의 안정적이고 포괄적인 의료서비스에 포커스를 두어야 한다.

특히 공공의료기관을 찾는 다수가 사회적으로 취약계층인 점 등을 생각하면 공공의료의 기능강화는 사회복지 차원에서도 반드시 실현돼야 할 과제다. 대구의료원 통합외래진료센터 건립이 대구의료원의 지역거점 공공병원으로서 위상을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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