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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노동절 ‘안동풋굿축제’ 25일 열려

피현진기자
등록일 2023-08-22 18:33 게재일 2023-08-2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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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와룡농협 농산물유통센터서
[안동] 안동시가 주최하고 안동풋굿축제보존회가 주관하는 ‘제18회 안동풋굿축제’가 오는 25일 동와룡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서 개최된다.

‘안동풋굿축제’는 봄부터 여름까지 열심히 논밭을 매던 호미를 씻어 걸어두고, 풍성한 향연을 즐기는 이른바 조선시대 노동절로 호미씻이, 백중(百中)놀이라고도 부른다.

안동 지역에서는 ‘풋굿’이라는 이름으로 내려오는 농민들만의 제축으로 1년 중 가장 큰 명절의 하나였으나 두레가 소멸되면서 현재는 점차 사라지고 있다.

이날은 농민들이 농사일의 노고를 달래면서 놀이판을 벌인다. 두레농사를 결산하면서 땅 주인들은 농군들의 노고를 위로할 겸 돈을 내어 술과 음식을 마련하고, 풍물꾼들은 집집마다 풍물을 치고 다니면서 무동을 태우고 하루를 즐겁게 논다.

안동시는 이날 식전 공연인 풍년 농사 기원 및 문화예술공연을 시작으로 본행사에서는 공 튕기기, 고무신 던지기, 투호 등 민속놀이를 즐기며 화합의 시간은 갖는다.

특히, 어울한마당에서는 가수들의 공연으로 축제 분위기를 한껏 띄우고 마을별 노래자랑 대회도 개최해 주민들의 노래 실력도 뽐낸다.

또한, 부대행사로 농산물 할인판매, 일일 찻집, 떡메치기 체험과 와룡면의 특산품인 사과, 고구마, 마, 꿀, 자두를 시식할 수 있는 코너도 운영할 예정이다.

권 영 안동풋굿축제보존회장은 “이번 제18회 안동풋굿축제가 고된 농사일로 힘겹게 달려온 모든 이에게 재충전의 날이 되길 바란다”며 “많은 시민의 참여 속에 신명을 나누고 화합하는 행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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